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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리파인즈의 사나이’ 우즈 파머스 인슈어런스 우승으로 통산 75승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에게 토리 파인즈 코스는 약속의 땅이었다.

우즈가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즈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 코스에서 모두 8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토리 파인즈의 사나이’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우즈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 파인즈 코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최종합계 14언더파를 기록해 브렌트 스네데커와 조시 티터 등 공동 2위를 4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우즈는 이 대회에서만 99, 2003, 2005, 2006, 2007, 2008년에 이어 7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승수를 75로 늘렸다. 75승 중 무려 10.7%인 7승을 한 대회에서 거둔 것이다. 

                                                                                                                                                                            [사진=STUDIO PGA제공]

전날 7번홀까지 치른 우즈는 8번홀부터 마지막날 경기에 나섰다. 이미 2위와 6타차였기 때문에 긴장감은 없었다. 13번홀 버디로 7타까지 벌어졌으나 14번홀에서 보기를 범한데 이어 15번홀 더블보기가 나왔다. 15번홀 티샷이 병행 워터해저드에 떨어져 1벌타를 받은 뒤 친 세번째 샷이 그린에 미치지 못했다. 어프로치샷마저 짧았던 우즈는 보기 퍼트를 놓치며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17번홀에서 또 다시 보기가 나왔지만 승부는 이미 끝난 상황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우즈는 HSBC 챔피언스 예선탈락의 수모를 만회하고도 남았다.

우즈는 지난 주 매킬로이와 함께 출전했던 HSBC 챔피언스에서 컷탈락해 자존심을 구겼지만, 자신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토리 파인즈에서 명예를 회복했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티샷 부진으로 힘겨운 경기를 해야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티샷 난조로 고전했고, 막판에는 드라이버대신 우드를 잡기도 했다. 드라이버샷 정확도가 35.7%에 그쳤고, 아이언샷도 50%에 불과했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핀에 붙였고, 트러블상황을 멋지게 탈출하며 우즈다운 경기를 했기 때문에 우승이 가능했다.

대회 전 ‘세금설화’로 관심을 모았던 필 미켈슨은 2타를 줄여 합계 이븐파 공동 51위로 부진했다.

‘탱크’ 최경주도 모처럼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최경주는 최종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최종합계 7언더파를 기록하며 빌 하스, 제이슨 데이 등과 함께 공동 9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8월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8위) 이후 5개 대회만에 톱10에 입상했다.

위창수가 5언더파 공동 21위, 노승열이 4언더파 공동 27위로 선전했다. 이동환은 5오버파 84위, 배상문은 6오버파로 본선진출자중 최하위인 86위에 그쳤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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