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당신도 이젠‘워홀 컬렉터’
‘팝아트의 제왕’ 앤디 워홀(1928~87)의 작품 125점이 온라인을 통해 경매에 부쳐진다.
세계 최대의 미술품경매사인 크리스티는 오는 25일부터 3월 5일까지 워홀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125점의 소품을 온라인을 통해 판매한다. 워홀재단의 소장품들이 온라인(http://onlineonly.christies.com)을 통해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출품작은 워홀이 생전에 직접 찍은 사진에서부터 드로잉, 판화, 오브제 등 종류가 다양하다.
가격대도 600달러짜리 소품에서부터 7만달러짜리 캠벨 수프캔까지 그 폭이 넓다. 소품판화의 경우 2000~4000달러대 작품이 많으며, 워홀이 직접 그린 드로잉은 1만5000~2만달러선이다. 이에 따라 ‘내 집에도 워홀의 진품 한 점쯤 걸어볼까’하고 꿈꿨던 전 세계 일반인들의 도전이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스티는 초보 수집가들을 위해 이번 온라인 경매는 워홀의 대중친화적인 소품들로 구성했다.
이를 테면 실베스터 스탤론, 아널드 슈워제네거, 스티븐 스필버그를 찍은 사진들이 그것이다. 빅스타들의 풋풋했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사진들은 크기 및 상태에 따라 2000~2만달러의 가격이 매겨졌다.
이번 경매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워홀의 자화상인 ‘깜짝가발’. 하늘로 솟구치는 금빛 가발을 쓴 자화상을 흰 티셔츠에 찍은 이 작품의 추정가는 1만5000~2만5000달러. 현재 미술시장에서 워홀의 회화 ‘깜짝가발’은 수십억원을 호가하고 있어 비록 티셔츠에 새겨진 작품이긴 하나 경합이 예상된다.
또 일상용품을 차용해 예술작품을 만들었던 워홀의 실험을 보여주는 ‘캠벨 수프캔’도 출품됐다. 1964년 작인 이 작품의 추정가는 5만~7만달러. 해외 미술관들이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도 워홀의 혁신적 실험을 확인할 수 있는 ‘Coke’연작 등도 포함됐다.
에이미 카펠라조 크리스티 현대미술파트 대표는 “시중의 워홀 작품 중에는 진위 논란에 휩싸인 작품이 적지않은데, 이번 출품작들은 워홀재단이 보증하는 확실한 경로의 작품이란 것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경매 마감은 3월 5일 오전 10시(미국 동부시간 기준)이며, 결제는 신용카드로만 가능하다. 구매수수료(12~25%)가 별도로 붙는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