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벌써 15년차…손숙의 ‘어머니’ 주름은 더 깊어졌다
17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
연극 ‘어머니’는 배우 손숙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까. 지난 1999년 정동극장 초연 당시 손숙은 “앞으로 20년간 이 작품에 출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로부터 14년 뒤인 2013년, ‘어머니’와 함께한 손숙은 배우 인생 50주년을 맞았고 작품은 벌써 15년차의 대표적인 롱런 작품이 됐다.

연희단거리패의 이윤택 예술감독이 쓰고 직접 연출한 ‘어머니’가 지난 1일 막을 올렸다. ‘어머니’는 요즘 시대를 사는 이들에게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은 우리 어머니, 할머니 세대의 이야기를 전하는 한국적인 작품이다.

정겨운 시골마을의 풍경과 남존여비 사상, 한국전쟁과 처절한 피란민의 삶, 초망자굿, 너무나도 한국적인 소재들로 가득 차 있는 ‘어머니’는 대중적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실험적인 작품이다.

이윤택 연출은 “아파트 실내에 귀신도 들어오고 기억도 들어오는 공간과 인물이 해체되는 실험적인 작품인데, 손숙이란 배우가 있었기에 대중적인 작품이 됐다”고 말했다.

손숙은 “시작할 때 장난처럼 20년을 하자고 약속을 했는데 여기까지 올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것 같다”며 “14년간 계속해왔던 작품이고 저한테는 의미 있는 작품이었기 때문”에 이번 공연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제게 피와 살 같은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어머니’는 오는 17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