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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서 ‘비아그라’로 소문난 국산술은?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국내에선 생산이 중단돼 구할 수 없는 인삼주가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홍콩 등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모조품까지 등장해 화제다.

주인공은 롯데주류의 ‘고려인삼주’. 금산, 풍기 지역에서 엄선한 4년근 삼을 저온 장기침출해 인삼 고유의 맛ㆍ향ㆍ효능을 담아냈다.

국내엔 1972년 처음 생산돼 35년간 명맥을 유지하다 2007년 판매가 중단됐다. 애주가들이 직접 수삼 혹은 인삼을 구입해 소주에 담궈먹은 영향이다.

대신 롯데주류는 이 술을 해외에 팔았다. 나이지리아(알코올도수 35도), 홍콩, 일본(28도) 등을 뚫었다. 판매량은 2010년 7만2000병(약 100만 달러ㆍ현지 매출액 기준)이던 게 지난해 8만5000병(120만 달러)로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전체 수출 물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나이지리아에서는 현지 식당에서 한 병에 약 40달러(4만3000원선)의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나이지리아의 한 판매상은“‘고려인삼주’는 아시아의 신비를 품고 있는 식품으로 알려진 인삼 하나가 통째로 들어 있어 ‘마시는 동양의 비아그라’로 불리고 접대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다”고 했다고 롯데주류는 전했다.‘고려인삼주’의 인기로 중국산 모조품까지 등장했다. 제품명과 패키지를 그대로 모방하고 가격은 60%이상 낮췄다.



롯데주류는 “모조품은 언뜻 봐서는 진품 같지만 라벨이 다르고, 제품에 들어간 인삼이 부실하다”며“분석결과 침출 기간이 짧아 진품과 확연한 차이가 있지만 가격이 싼 탓에 암암리에 판매되던 중 현지 경찰 단속으로 모조품 판매상이 처벌받았다”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1990년 대 초반 중동, 아프리카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현지인들에게 한국 인삼을 선물하면서 인삼에 대해 인지도가 높아졌고, 인삼 한 뿌리가 통째로 들어있는 인삼주인 점 등이 수출 흥행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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