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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신임에 뿔난 아르헨, IMF 맹비난
“IMF 투기자본과 영합”…새 인플레율 산정방식 도입키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국제통화기금(IMF)의 불신임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IMF이사회는 부정확한 경제 관련 통계를 바로잡으라는 요구에 불응한 아르헨티나 정부에 불신임 조치를 결정했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IMF의 결정을 맹비난하면서 IMF가 세계 경제 위기에 대해 잘못 진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IMF가 지난 2001~2002년 경제위기를 겪던 아르헨티나를 외면했다고 지적하면서 IMF가 투기자본과 영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IMF는 1일 아르헨티나에 불신임 조치를 결정했으며, 이는 기구 창설 이래 처음이다.

불신임 조치는 IMF 차관 이용 금지 등 추가 제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강력한 경고다. IMF 이사회는 아르헨티나 정부에 9월 29일까지 인플레율과 성장률 관련 통계자료상 오류를 바로잡으라고 주문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11월 13일까지 아르헨티나의 개선 상황을 이사회에 보고해야 한다.

IMF는 아르헨티나 정부 산하 통계기관인 국립통계센서스연구소(Indec)가 발표하는 각종 수치에 의문을 제기해 왔다.

Indec의 자료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 정부(2003~2007년) 때부터 통계수치 조작 의혹을 받았다.

Indec이 발표하는 공식 인플레율은 민간 경제학자들이 제시하는 수치의 절반 또는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Indec은 지난해 인플레율을 10.8%로 집계했지만, 민간 컨설팅 회사들은 인플레율을 26% 안팎으로 추산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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