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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책>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외 다이제스트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이근후 지음, 김선경 엮음/갤리온)=50년간 정신과 전문의로 일하며 환자를 돌보고 학생을 가르쳐온 일흔을 넘은 노교수가 사이버대를 최고령, 수석으로 졸업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왼쪽 눈의 시력을 잃고, 당뇨ㆍ고혈압ㆍ통풍ㆍ허리디스크ㆍ관상동맥협착ㆍ담석 등 일곱 가지 병과 함께 살아가는 종합병원이나 다름없는 몸으로 말이다. 이근후 이화여대 명예교수 이야기다. 그가 다시 공부를 시작한 이유는 간단했다. 재미있어서다. 그가 들려주는 즐거운 인생에 대한 팁은 무엇보다 나이들면 약해진다는 생각부터 버리라는 것. 무엇이든 재미있게 하려고 노력하면 즐거워진다는 것이다. 자식의 인생에 절대 간섭하지 마라, 인생의 황금기는 바로 지금이다 등 재미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저자의 얘기를 듣다보면 그의 에너지에 금세 감염된다.

▶영어동작표현사전(고바야시 유우코 지음, 정숙영 등 공역/이다새)=영미인의 표정과 동작에 관한 표현과 의미를 알기 쉽게 정리했다. 자료 수집에만 10여년, 영어소설만 700여권, 베껴 적은 표정 및 동작 묘사 예가 1만5000개로 얼굴과 동작으로 본 문화사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체 부위와 관련된 거의 모든 표정어ㆍ동작어가 담겨 있을 뿐 아니라 2200여개의 풍부한 용례와 250여점의 일러스트를 통해 영미인의 비언어적 행동양식을 엿볼 수 있다. 가령 여성의 다리를 꼰 자세를 표현할때 ‘cross one’s ankles’와 ‘lock one’s ankles’(발목 부근에서 다리를 꼰 모습으로 불안감을 나타냄)라는 두 표현에 따라 다리모양도 다르고 심리상태도 다르다. 영미인과 동양인에게서 각각 다르게 나타나는 표정과 동작의 차이를 비교설명한 점도 돋보인다.

▶생존자(이창래 지음, 나중길 옮김/RHK)=한국계 미국 작가인 이창래의 2011년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오른 작품. 이 작품으로 테이턴문예 평화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데뷔작 ‘영원한 이방인’(1995년)을 비롯해 ‘제스처 라이프’(1999년), ‘가족’(2004년) 등 기존 작품과 마찬가지로 역사적ㆍ사회적 이유로 거대한 미국사회에 내던져진 한국인의 삶을 그리고 있다. 이야기는 한국전쟁 당시 한 산골에 세워진 고아원과 그로부터 35년 후인 1986년 미국을 배경으로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전쟁으로 인해 뒤얽힌 세 남녀의 비극적인 삶과 슬픔 그리고 인간의 가치를 말살하는 전쟁의 참상을 고발한다. 작가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뜯기고 상처입고 버려진 주인공과 주변 인물의 참혹한 내면을 비켜가지 않고 직시해냄으로써 슬픈 진실을 보여준다.

▶무농약 유기 벼농사(이나바 미쓰쿠니 지음, 김준영 옮김/들녘)=일본의 화산재 토양에서 물을 이용한 유기 벼농사로 건강하면서 수확량이 많은 쌀을 생산한 미쓰쿠니의 농사법을 담았다. 이 재배기술의 특징은 모내기 전 30일 전부터 모내기 후 30일간 논에 계속 물을 대어 논 안의 다양한 생물을 부활시켜 병해충을 막고 쌀의 영양원으로도 활용하는 기술. 특히 모기르기의 경우 사상균이나 세균이 살기에 가장 좋은 온도에서 모를 기르기 때문에 농약을 쓰고 시설하우스 전부를 포르말린으로 소독하는 일반적인 농법과 달리 농약을 쓰지 않고 육묘하는 방법 등 누구나 따라할 수 있도록 친환경 유기 벼농사법 과정 하나하나를 세세하게 담았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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