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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 올림픽종목 잔류여부 14일 결정된다
스위스 로잔서 IOC 집행위원회
‘남느냐, 빠지느냐.’

대한민국의 국기(國技) 태권도가 올림픽무대에서 살아남을수 있을까. 운명은 14일(이하 한국시간) 결정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3,14일 이틀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2020년 하계올림픽에서 치러질 25개 핵심종목(Core sports)를 확정짓는다.

15명의 집행위원회 멤버 중 로게 위원장을 제외한 14명이 비공개 심의를 통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종목이 탈락하게 된다.

현재 태권도는 근대5종, 탁구, 트라이애슬론, 복싱 등과 함께 퇴출종목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중 가장 위험한 것은 근대5종. 가맹국이 104개국에 불과한데다 일반인이 배우기 어렵고, 관중들의 관심이나 시청률도 저조하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현재 IOC 프로그램위원회의 평가보고서에서도 근대5종은 평가항목 대부분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탁구의 경우도 중국이 전 종목을 휩쓸고 있는데다 저변이 엷다는 점때문에 가시방석에 앉은 상태다.

태권도는 지루한 경기방식에다 판정시비 등으로 퇴출 0순위로 거론되어 왔으나, 전자호구를 채택한 런던올림픽에서 흥행과 판정시비에 대한 우려를 상당부분 불식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새롭게 정식종목 채택을 노리는 가라데쪽에서는 태권도가 탈락해야 진입이 유리하기 때문에 전방위로 로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집행위원회의 투표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

근대5종이 객관적인 기준에서는 태권도나 탁구 등에 비해 핵심종목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올림픽에서 100년간 치러져왔으며, 전 IOC위원장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의 아들이 국제근대5종연맹 부회장을 맡고 있다는 것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집행위원 15명 중 유럽인이 절반이 넘는 9명이라는 점도 아시아권이 종주국으로 군림하는 태권도나 탁구보다는 근대5종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때문에 이번 집행위원회가 당초 발표와 달리 해당종목의 반발 등에 부담을 느껴 퇴출종목을 확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복수의 퇴출대상 종목을 선정한 뒤 현재 후보종목에 이름을 올려놓은 스쿼시 롤러 럭비 야구 소프트볼 가라데 우슈 스포츠클라이밍 웨이크보드 등 7개 종목과 함께 9월 부에노스아이레스 총회에서 최종 퇴출 및 정식 종목을 결정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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