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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종자에 뺏긴 김 주도권, CJ가 찾아온다...국산 종자 상용화 소비자용 김 첫 선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일본 종자 일색인 국내 김 시장에서 국산 종자를 상용화한 소비자용 김 제품이 처음으로 나왔다. 일본에 빼앗긴 종자 주도권을 찾아오는 계기가 될 걸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국내 최초 국산 김 종자인 ‘전남수퍼김 1호’로 만든‘햇바삭 토종김’을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전남수퍼김 1호’는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이 3년 연구 끝에 만든 첫 국산 김 종자다.

갯병에 내성이 좋고 일반 김에 비해 성장속도가 빠르다. 크기도 일반 김의 2배 정도다. 생산량도 좋아 어민 소득을 늘리는 효자 종자로 인기를 끌고 있다.

CJ는 이 김을 활용해 소비자 입맛에 맞는 조미김으로 ‘햇바삭 토종김’을 내놓은 것.

국내 김 시장은 일부 무명 종자를 제외하곤 일본 종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이번 ‘햇바삭 토종김’의 출시는 ‘김 종자 독립선언’의 의미를 갖는다고 CJ는 자체 평가했다.

회사 관계자는“일본 종자에 대한 로열티는 지급하지 않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 현상에 새로운 병충해까지 증가하고 있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신규 종자 개발 없이는 향후 천문학적인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개발된지 25년이 지나지 않은 신품종작물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품종보호제도가 지난해 1월부터 국내에서도 시행돼 국내 농가가 외국산 품종을 재배하면 로열티를 물어야 한다.

CJ는 상반기 중 영국 대형 유통업체 테스코를 시작으로 해외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또 판매금액 3%는 김 양식산업 발전을 위해 사용한다.

김태준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부사장은 “현재 식품연구소의 많은 연구개발(R&D) 인력들이 국내 생장 환경과 식습관에 적합한 김을 비롯해 다양한 해조류, 그 중에서도 김 종자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며 “CJ제일제당의 오랜 R&D 노하우와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의 종자개발 노하우, 해양수산자원 인프라의 삼박자를 맞춰 한국을 대표하는 국산 종자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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