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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마옥이 · 몽실언니…주옥같은 창작동화들 한자리에
창비아동문고 35주년 ‘대표동화’ 출간
국내 아동문학이 교훈적 동화에서 아이들의 현실을 담아내는 문학으로 새롭게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1977년 첫선을 보인 창비아동문고의 영향이 크다.

이원수의 동화집 ‘꼬마옥이’를 시작으로 손춘익의 ‘작은 어릿광대의 꿈’(1981년), 권정생의 ‘몽실언니’(1984년) 등 창작동화는 당시 명작문학선집으로 형성된 아동문학시장을 흔들어 놓는다.

아이들의 고민은 무엇인지, 아이들의 삶은 어떤지 리얼리즘 문학으로서 대우받기 시작하며 단행본시장이 처음 열린 것이다.

지난해 창비아동문고 35주년을 맞아 시대적 의미가 큰 단편들을 모은 동화집 10권과 35년간 독자들로부터 사랑받은 장편동화 25권을 한데 묶은 ‘창비아동문고 대표동화’는 권정생부터 황선미까지 75명의 대표작가들의 창작동화를 만날 수 있는 걸작선이다.


특히 단편동화 81편은 한국아동문학의 시발점인 마해송부터 유년동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현덕, 현실주의 아동문학의 뿌리 이원수, 한국아동문학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권정생, 재미와 작품성을 확보한 정채봉, 주목받는 신예 김민령과 송미경까지 50여 주요 작가들의 대표작을 아울러 내 한국아동문학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장편동화 25권은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몽실언니’, 황선미표 판타지 동화 ‘샘마을 몽당깨비’, 전 국민의 필독서로 자리 잡은 김중미의 ‘괭이부리말 아이들’, 광주화민주화운동을 다룬 김남중의 ‘기찻길 옆 동네’, 근현대사 100년을 망라해 형식과 내용에서 파격을 보인 김기정의 ‘해를 삼킨 아이들’ 등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들이 망라됐다.

아동문학 평론가 원종찬 인하대 교수는 “이번에 선정된 작품들은 오랜 세월 동안 걸러지며 살아 남은 작품들이라는 점에서 생명력이 있다”며 “이번 선집은 아동문학의 정전으로 확정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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