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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책>’달라이 라마의 종교를 넘어’외 다이제스트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달라이 라마의 종교를 넘어(달라이 라마 지음, 이현 옮김/김영사)=과학의 시대에 더 첨예하게 치닫는 종교간 혹은 종교 내 갈등을 풀 대안은 없을까. 살아있는 성자로 추앙받는 달라이라마가 인류의 평화로운 지속을 위한 오랜 생각을 담아냈다. 종교의 한계를 인정하고, 나와 다름을 감정적으로 미워하거나 무시하지 말고, 서로의 종교와 문화를 이해하고 먼저 따뜻한 손을 내밀라는 것이다. 그의 대안은 현세주의다. 종교는 곧 도덕이라는 오랜 생각에 벗어나 종교보다 더 근본이 되는 기본적인 인간의 영성에 집중해, 종교가 가진 자비심과 사랑으로 서로를 이해한다면 평화로운 미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정의를 이해하는 기초인 자비와 내적 가치를 어떻게 고양시키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지 효과적인 방법도 들려준다.


▶실패한 우파가 어떻게 승자가 되었나(토마스 프랭크 지음, 함규진 외 옮김/갈라파고스)=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는 1929년 대공황에 버금가는 파국으로 미 공화당과 우파들의 부패와 무능에 따른 결과로 얘기되지만, 부패와 무능 세력은 2010년 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다. 저자는 우파가 어떻게 재기하고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하나하나 짚어가며 분석한다. 자본주의 논리를 새롭게 가다듬는 한편 이상주의적 포퓰리즘 노선 채택, 언론과 대중문화 활용, 독립전쟁 때의 역사나 대공황 시대의 기억을 편의적으로 왜곡 이용하기, 좌파 수법 흉내내기 등을 파헤친다. 특히 저자가 주목한 것은 강경보수단체인 티파티. 이들이 어떻게 스스로를 이미지메이킹 하는지 보여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의 한심한 대응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밀수꾼들(발따사르 뽀르셀 지음, 조구호 옮김/책보세)=해양문학의 거장 발따사르는 무려 24개의 문학상을 받고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세계적인 작가지만 국내에는 ‘밀수꾼들’로 처음 소개된다. 그가 쓴 최초의 본격 모험소설로 지중해적인 특성과 특수한 상황에 처한 지중해 인간의 모습을 현란하게 보여준다. 이야기는 한 무리의 밀수꾼 사내들이 배에 밀수품을 가득 싣고 지브롤터 해협을 출발해 마요르까 섬으로 향하는 데서 시작한다. 하루하루 겪게 되는 망망대해의 외로움, 선원들의 적나라한 선상생활, 언제 어느 곳에서 불시에 닥칠지 모르는 온갖 위험 앞에 노출된 선원들의 불안과 본능적인 방어심리, 회상의 형식을 통해 터져나오는 선원들의 과거생활 등 지중해 고유의 풍광과 삶이 작품 가득 펄떡인다.


▶얀센가족의 집(옌스 H. 옌센 글, 조우라 옮김/이끼북스)=라이프스타일에 북유럽풍이 대세다. 심플하면서 기능적인 북유럽풍은 1인 가구 세대들에게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작은 공간을 적은 비용으로 어떻게 하면 꿈의 공간으로 만들 수 있을까. 저자는 기능적이면서 미적 감각까지 더한 DIY로 방과 부엌, 거실 등의 주거공간을 쉽게 바꿀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일부러 낡고 오래된 15평짜리 전형적인 일본주택을 골라 4인 가족의 아담한 맞춤형 인테리어로 꾸민 과정 하나하나가 매뉴얼처럼 꼼꼼하게 소개돼 있다. 집을 구해 쓸고 닦고 가족 구성원의 변화에 따라 가구배치를 새롭게 하고 패브릭을 활용한 커튼 달기, 아담하고 효율적인 부엌, 현관과 화장실 등 공간 구석구석을 바꿔 나가는 모습이 정겹다. DIY의 기초와 멀티 기능 가구만들기, 부분조명 달기 등 쏠쏠한 정보도 가득하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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