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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위로 얼룩진 교육계의 현주소> 인천선 측근 근무평정 조작
2010년부터 3차례 걸쳐 개입
감사원, 나교육감 檢수사 의뢰



연초부터 인천 교육계에 여교사 성추행, 인사청탁, 음주운전, 일감몰아주기, 간통 등 입에 담기 힘든 사건들이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인천 교육수장인 나근형 인천시 교육감마저 비위 사실이 드러나 교육계가 발칵 뒤집혔다. 나 교육감은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측근 등의 승진을 위해 근무성적평정에 부당 개입하고, 관련 서류 조작을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시의원의 인사청탁 논란에 이어 나 교육감의 비위를 확인한 감사원은 검찰에 수사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인천 교육계의 인사비리 논란은 당분간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감사원에 따르면 나 교육감은 지난 2010년 상반기부터 2011년 하반기까지 3차례에 걸쳐 자신의 측근을 승진시키기 위해 근무성적평정에 개입하고, 측근의 성적을 상향 평정하는 방법을 통해 승진순위를 조작했다.

특히 전자인사관리시스템에 입력돼 있던 근무평점을 무단으로 바꾸는 방법을 동원하는 등 승진심의를 방해한 사실이 감사 결과 밝혀졌다. 인사위원장인 부교육감이 음주운전으로 경고를 받은 한 공무원의 명부 순위를 올리는 것에 반대하자, 나 교육감은 부교육감을 직접 찾아가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기도 했다.

감사원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29일 대검찰청에 나 교육감을 비롯한 관련자에 대한 수사를 요청했다.

시교육청 측은 감사원이 검찰에 수사를 요청한 이상 수사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인천 교육계의 한 인사는 “감사 결과대로 나 교육감이 직접 인사비리를 주도했다면 그동안 얼마나 많은 비리가 있었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며 “교육인의 한 사람으로서 도를 넘고 있는 기강해이에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인천=이도운 기자/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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