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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술 풀리는 공부> 새 교과서 훑어보고 책에 나온곳 가보고…‘낯섦’을 줄여라
초등생 짧은 봄방학 100% 활용 노하우는
재미있게 풀어쓴 연계도서 찾아읽고
인근 체험장 견학·집에서 간단한 실험
주요과목 접하면 새학기 두려움 줄어

주간·월간 학습목표 한두개씩 작성
다양한 활동 위주 계획짜면 알찬방학



대부분의 초등학교가 졸업식과 함께 봄방학을 시작한다. 겨울방학을 마치고 개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연달아 이어진 설 연휴와 봄방학에 자녀는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보너스 휴가를 얻은 기분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학부모는 짧은 2주 동안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이다. 이에 전문가의 도움으로 초등자녀를 둔 학부모가 알아두면 유용한 봄방학 활용 노하우에 대해 살펴봤다.

▶교과서 훑어보기=봄 방학식 때 받는 새 교과서는 새 학년에 대한 설렘과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를 불러일으켜 준다. 봄방학 동안 새 교과서를 펼쳐 한 번 훑어보는 것은 어떨까. 교과서를 살펴봄으로써 새 학년에서 배우게 될 단원의 주요 내용과 학습목표 등을 미리 알 수 있다. 이는 새로운 내용을 처음 접할 때 느낄 수 있는 당혹감이나 두려움을 줄여주는 한편, 수업에 대한 집중도와 몰입도를 높여준다.

교과서는 국어ㆍ수학ㆍ사회ㆍ과학과 같이 주요 과목 위주로 읽어보는 것이 좋고, 혹시 본문의 내용 중 개념과 낱말이 어려워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면 교과서 개념정리와 자세한 해설이 나와 있는 교재를 함께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 

짧은 2주간의 봄방학이지만 새 교과서를 훑어보면 새학기에 들어가서 새로운 내용을 처음 접할 때 느끼는 당혹감과 두려움을 줄여줄 수 있다. 서점에서 교과목과 연계된 창작동화 등을 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헤럴드경제DB]

▶체험학습 참여하기=보고 듣고 만지는 오감만족 체험학습은 자녀의 학습의욕을 높여주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다. 이번 봄방학에는 교과서에 나오는 필수 체험 장소를 몇 군데 선정해 견학해보거나 집에서 간단히 몇 가지 준비물을 챙겨 체험학습을 기획해보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초등 3학년 과학교과서 ‘물질의 상태’에 나오는 공기에 대한 체험학습을 해보고 싶다면 풍력발전소를 견학하거나 집에서 간단하게 풍선을 불어 공기 느끼기, 바람 부는 날 밖에 나가 연 날리기 등으로 공기와 바람 등 여러 원리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 체험활동이 끝난 후에는 간단히 일기나 체험보고서를 작성해보는 것도 좋다.

앞에서 말한 교과서 훑어보기에서 흥미로웠던 부분이나 평소 관심있던 부분을 체험학습과 연계하면 자연스럽게 학습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심을 키워줄 수 있다.

▶교과목 연계도서 찾아 읽기=교과목에 맞는 연계도서를 찾아 읽어보는 것도 교과서 훑어보기와 함께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교과목 연계도서라 하면 딱딱한 주제로 된 재미없는 책이 떠오르기 쉽지만 최근에는 좋은책어린이의 ‘꺼벙이 억수’ ‘엄마 몰래’와 같은 저학년 문고나 ‘신통방학 국어ㆍ수학’ ‘신통방통 플러스 사회ㆍ과학’과 같은 시리즈 창작동화가 시중에 다양하게 출간돼 있어 기호에 따라 재미있는 책을 마음껏 골라 읽을 수 있다.

혹시 적합한 도서가 뭔지 잘 모르겠다면 어린이도서를 전문적으로 출판하는 회사에 문의하거나 지역 내 어린이도서관 사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조언을 구해보는 것도 좋다. 만약 책이 시리즈로 되어 있어 봄방학 동안 다 읽기 어렵다면 주나 월 단위로 독서계획표를 만들어 학기 중에도 자연스럽게 책 읽는 습관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새 학년 학습계획표 만들기=개학과 동시에 학교생활에 적응하느라 3월을 그냥 보내는 경우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비교적 시간적 여유가 있는 봄방학을 이용해 미리 새 학년 새 학기 학습계획표를 만들어두는 게 좋다. 월별로 꼭 지켜야 할 큰 목표를 ‘이달의 약속’으로 달력에 적고, 해당 주에 꼭 해야 하는 일을 ‘이번주의 목표’로 해 한두 개 정도 적어본다.

초등학생은 스스로 학습목표나 계획을 짜기 어렵기 때문에 학부모가 옆에서 매일의 학습분량이나 시간을 조절해주는 정도로 가볍게 도와주고, 충분한 대화를 나누어 주간ㆍ월간 계획을 세운 다음 매일 해야 할 일을 자녀 스스로 적어보게 하는 게 좋다. 이때 되도록이면 시간이 아니라 분량으로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이 성취감을 더욱 높여주는 방법이다. 그리고 학습계획표에는 목표를 성취했을 때 부모님이 해 줄 수 있는 보상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일일 체크란이나 격려 멘트, 응원스티커 칸도 따로 마련하는 것이 좋다.

좋은책신사고 콘텐츠연구소 구재본 책임연구원은 “봄방학이 약 2주 정도라 짧게 느껴질 수 있지만 설 연휴와 삼일절 등이 있어서 실제 체감 기간은 약 3주에 가까워 잘만 이용하면 겨울방학 못지않게 알차게 보낼 수 있다”며 “봄방학은 새로운 학년에 올라가 새로운 친구와 선생님을 만나기 직전의 중요한 시기인 만큼 최대한 새 학년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을 키워 줄 수 있는 다양한 활동 위주로 계획을 세워 알차게 보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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