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묵직해진 4·24재보궐…與 과반 지킬까
영남 지역구 대거 포함 가능성
與패배땐 정치지형 재편 불가피
안철수 세력 등판 여부도 변수



4ㆍ24 재보궐 선거 ‘판’이 커지고 있다. 현재 4월 재선거가 확정된 지역구는 서울 노원병과 부산 영도 2곳이다. 하지만 대법원 최종선고만 남겨놓은 의원들이 있어 지역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4월 선거가 현재 과반 의석인 새누리당을 중심으로 짜여진 여의도의 역학구도를 뒤흔들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규모는 작더라도 ‘박근혜 정부’ 출범기와 맞물려 예상 외의 파괴력을 낼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둔 여의도 정치권은 벌써부터 긴장감이 감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원내 과반 의석이 자칫 흔들릴 수 있는 기로에 섰고, 야권은 지난 총선과 대선에 이어 또다시 ‘야권 단일화’라는 복잡한 숙제를 떠안게 됐다. 솔솔 흘러나오는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의 재보궐 출마설는 여야 모두에게 희소식은 아니다.

특히나 새누리당의 경우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박근혜 정부’ 초반 국정운영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재보궐에서도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는 분위기다. 선거 패배 시 일부 원내 의원들의 청와대 입성과 겹쳐 원내 과반 의석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최근 인수위 불통 논란과 조각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으로 인해 박 당선인의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곳곳서 감지되는 이상기류에 무엇하나 안심하기 힘든 상황이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재보궐 지역구가 경상권이 많아 선거에서 패배할 가능성은 적고, 문제는 지금 지역구들을 지키냐 못 지키냐다”며 “정권 초기에 당이 흔들리면 정부에게도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판’ 커진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이미 정가는 거물급 인사들의 4월 재보궐 선거 출마설로 파다하다. 대선 직후부터 4월 재보궐 선거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졌던 김무성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4일 재보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지역은 이재균 새누리당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공석이 된 부산 영도다. 김 전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출범을 위해 온몸을 던져 일해왔는데 ,이제부터 주어진 역할은 박근혜 정부가 성공적인 정부가 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 활동무대를 국회로 옮겨야 한다”며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안철수 전 원장의 등판 여부도 관심사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미국에 체류 중인 안 전 원장이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의 의원직 상실로 재보궐 선거가 확정된 서울 노원병에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야권에서는 “안 전 원장이 다시 등장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제기되지만, 여의도 입성이 안 전 원장의 추후 정치활동 기반이 될 수 있는 만큼 안 전 원장을 대신해 ‘안철수 사단’ 중 한 명이 선거에 도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금태섭 변호사, 정연순 변호사, 조광희 변호사 등이 후보군이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