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경계가 없는 그들의 세계, 건물을 휘젓고 음악이 넘치고 산을 오르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무대의 경계를 허물었다. 북장단에 춤을 춘다. 무대 위에서 산을 오른단다.

현대무용에서 분야적 경계는 어디까지일까. 이달 말 연이어 선보이는 세 무용작품은 경계에 있거나 경계를 벗어난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같다.

LG아트센터와 두 댄스 씨어터는 사이트-스페시픽 공연(Site-Specific Performance) ‘춤, 극장을 펼치다’를 25일 3차례 공연한다.

‘춤, 극장을 펼치다’는 LG아트센터 전체가 무대가 된다. 로비에서부터 에스컬레이터, 계단을 올라 백스테이지에 가기도 하고 화물 엘리베이터도 타고 직접 메인 무대에도 오른다. 무대 기계실도, 옥상, 휴게실도 춤판이다. ‘몸’과 ‘건축’이 테마가 된 이번 공연은 공연장 견학 이상의 체험이다.


조형준, 곽고은, 김지혜, 공영선 네 사람의 안무와 강예린, 이치훈 두 사람의 건축가가 모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무용수들이 마지막으로 돌아가는 곳은 무대, 관객은 객석이다. 하지만 끝은 화물이 드나드는 로딩 도크라니 그냥은 안 끝낼 모양이다.

국립극장은 국립무용단 무용수 정관영의 ‘젠틀맨’을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국립예술가시리즈 13번째 주인공 정관영은 국악의 리듬과 무용을 접목했다. 원래 농악이 좋아 민속촌에서 농악을 1년 7개월을 보고 군악대에서 군복무를 마친 그는 늦게 대학교에 입학해 엉뚱하게도 무용을 전공했다.

타악과 리듬감을 바탕으로 이번 공연 역시 ‘귀로 듣는 춤, 눈으로 보는 음악’을 전할 예정인 정관영은 이정윤 안무가, 연주단체 ‘바라지’와 함께하며 윤중강이 음악감독을 맡았다.

이경은 안무가의 리케이댄스(Lee K. Dance)는 23일과 24일 양일간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이것은 꿈이 아니다 : 산행’을 공연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기금 선정작으로 한국공연예술센터(HanPAC) 우수레퍼토리시리즈로 선정됐으며 이 작품은 ‘꿈 프로젝트’의 연장선에 있는 작품이다.

산을 오르고 한계에 다다른 모습, 삶의 위기를 몸으로 표현하고 정상에 오르고 산을 내려가는 무용수의 모습이 무대 위에 그려진다. 무용수 권령은, 윤가연, 산느 하넨(네덜란드), 지미 세르(프랑스)가 출연한다.

ygmoon@heraldcorp.com

[사진제공=국립극장, 공연기획MCT]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