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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묻은 크리켓 배트 발견…피스토리우스, 계획적 살인?
장애를 극복한 의족 스프린터도 나락으로 떨어지는 자신을 막지 못하고 있다.

인간승리의 신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7)가 여자 친구 리바 스틴캄프(30)를 살해한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며 여론도 그에게 부정적으로 돌아서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과 15일 오전만큼은 여론도 동정적이었으나 15일 낮 구속적부심 이후 검찰이 피스토리우스에게 계획적 살인 혐의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여론이 반전됐다.

현지 언론들은 그가 스틴캄프의 골반에 총을 쏘고 스틴캄프가 도망치자 세 발을 더 쏜 것으로 추정했다. 17일 한 외신은 피스토리우스의 집에서 9㎜ 권총과 피가 묻은 크리켓 배트를 발견해 경찰이 혈흔 감식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남아공 집권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여성연맹(ANCWL) 대변인인 트로이 마르텐스는 19일 예정된 구속적부심에서 재판부가 보석을 승인하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했으며 계획살인을 주장한 검찰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일부 시민들 역시 누군가를 강도로 오인해 네 발이나 총을 쏘기는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지 언론은 피스토리우스의 어두운 면들을 밝혀내고 있으며 지난 2009년엔 여자 친구의 고발로 경찰에서 하룻밤을 보낸 적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한 무기를 좋아하고 과속질주 등을 즐기기도 하며 고급 승용차, 오토바이 수집 취미와 침대에 권총을 두고 창가에 자동소총을 두는 그의 습관까지도 밝혀냈다.

한편 피스토리우스의 보석심리는 19일 이뤄지며 같은 날 스틴캄프의 장례식이 그의 고향인 포트 엘리자베스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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