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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원, 동백꽃을 사랑한 여인 춘희로 돌아오다
항상 동백꽃을 지녀 춘희(椿姬)라 불렸던 마르그리트 고티에. 김주원이 화려한 파리 사교계의 동백아가씨로 돌아온다.

지난해 6월, 15년간 몸담았던 국립발레단을 떠나 홀로서기를 시작한 김주원이 프레데릭 애쉬튼(Sir. Frederick Ashton)이 안무한 발레 작품 ‘마그리트와 아르망’을 4월 5일부터 7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영국의 전설적인 안무가 프레데릭 애쉬튼의 서거 25주년을 기념해 한국에서 초연되는 ‘마그리트와 아르망’은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사생아였던 알렉상드르 뒤마 피스의 소설 ‘춘희’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춘희’는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존 노이마이어의 발레 ‘카멜리아 레이디’ 등 다양한 작품에 영감을 준 소설이다.

프레데릭 애쉬튼의 안무로 마고트 폰테인과 루돌프 누레예프가 1963년 처음 선보인 이 작품은 세계적인 수석무용수들에게만 공연이 허락된다. 마고트 폰테인 외에도 영국 로열 발레단의 타마라 로조, 아메리칸 발레 씨어터(ABT)의 줄리 켄트 등이 이 작품을 했다.

 
[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김주원은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과 로열 발레단에서 수석무용수로 활동했던 이렉 무하메도프, 미국 워싱턴 발레단 수석무용수 김현웅과 호흡을 맞춘다. 특히 김주원과 김현웅은 마그리트와 아르망의 애절한 사랑을 몸짓으로 표현한다.

‘마그리트와 아르망’은 2부 무대에서 선보이며 1부에서는 프레데릭 애쉬튼의 다른 작품인 마스네-타이스 명상곡을 이용한 ‘타이스 파드 되’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어머니 엘리자베스 여왕의 80세 생일에 헌정된 ‘랩소디’ 파드 되,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 2막의 ‘어웨이크닝’ 파드 되를 선보인다.

‘타이스 파드 되’는 김주원과 윤전일이, ‘랩소디’는 한상이와 이원철이, ‘어웨이크닝’은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무용수 황혜민과 엄재용 부부가 공연한다.

지난해 국립발레단에서의 마지막 공연이었던 ‘포이즈’ 준비를 앞두고 김주원은 “발레단 안에서 할 수 없었던 생각들, 콜라보레이션이나 소개되지 않은 작품을 선보이는 기회를 가지면 좋겠고 한창 아름다운 시기에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었다. 그리고 9개월여가 지난 4월, 본격적으로 그 꿈을 이루게 될 김주원은 자신의 이름을 건 무대를 통해 다시 한 번 동백꽃처럼 만개한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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