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정규리그 득점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의 주포 반 페르시가 엉덩이에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 페르시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과 원정경기서 선발로 출전했지만, 경기 도중 엉덩이를 다쳐 전반 41분 만에 대니 웰벡과 교체됐다.
하지만 맨유는 반 페르시가 부상을 당하는 시점에서는 활짝 웃고 있었다. 반 페르시의 부상 순간 하파엘의 선제 결승골이 터진 것. 전반 23분 반 페르시를 박스 오른쪽을 침투해 골라인을 넘기 직전 크로스를 올렸고, 이어진 상황에서 하파엘의 중거리포가 터지며 맨유는 앞서갔다.
사진=데일리메일 |
문제는 그 순간 반 페르시의 위치다. 반 페르시는 골라인을 넘기 직전 시도한 크로스로 몸의 중심이 무너지며 넘어졌다. 하지만 반 페르시가 넘어진 곳은 안전한 잔디가 아니었다. 반 페르시는 골대와 코너킥 중간에 마련된 카메라가 들어가는 구덩이로 떨어졌다. 몸의 중심이 무너지며 넘어졌기 때문에 반 페르시에 가해진 충격은 상상 이상이었다.
24일 더 선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인터뷰를 인용해 “반 페르시는 카메라와 충돌한 뒤 구덩이로 떨어졌다. 반 페르시는 엉덩이에 심한 타박상을 당했다”고 부상 소식을 전하며, “아마도 반 페르시는 며칠 동안 통증과 긴장에 시달릴 것이다. 그가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 제 상태로 출전할 수 있길 바랄 뿐이다”고 덧붙였다.
맨유는 지난 14일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1-1로 비겨 2차전 홈경기서 0-0으로 비겨도 8강에 진출한다. 즉 맨유가 1골이라도 먼저 넣는다면 8강행이 더 가까워진다는 뜻이다. 하지만 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는 반 페르시가 10일 뒤에 열릴 레알 마드리드전 출전이 불투명함에 따라 맨유의 8강행에는 적신호가 켜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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