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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가폰 화웨이, R&D에 박차 에릭슨도 넘본다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저가폰의 대명사였던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가 연구개발(R&D)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동안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급성장했던 화웨이가 최근 R&D 분야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기술력에서도 막강한 경쟁자로 우뚝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보도했다.

지난해 화웨이의 R&D 지출은 47억달러에 달해 25% 증가했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에릭슨이 같은기간 R&D에 투입한 비용은 48억달러였다. 비록 에릭슨에는 조금 뒤쳐지지만 알카텔 루슨트나 노키아 지멘스 등 다른 경쟁업체와 비교할 때 월등히 높았다.

미국의 경우 정부의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 때문에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하지 않는다. 반면 유럽에서는 화웨이의 인기가 높다. 화웨이에 대한 심각한 의존도를 걱정하기 시작할 정도다. 2006년 이후 유럽을 포함해 아프리카, 중동 등지에서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은 4배가 증가했다.

스웨덴 기업 텔레2(Tele2)의 수석 기술정보 책임자 요하힘 혼은 “화웨이는 경쟁 업체를 따라 잡았을 뿐만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앞서고 있다”면서도 “우리 같은 통신운영업자는 더 많은 장비 공급업자가 필요하다. 100%를 화웨이에 의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같은 통신운영업자가 보기에 에릭슨은 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있다. 우리의 요구치를 만족시켜 주지 못하고 있다. 에릭슨은 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수익 면에서 화웨이는 이미 세계 2대 통신장비공급업체다. 특히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은 화웨이의 새로운 수익원이 되고 있다. 스마트폰은 기업 대상 장비 분야에서의 저조한 성적을 만회시키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화웨이의 영업수익은 8% 증가했고 이윤은 3분의 1이 늘었다. 이에 반해 에릭슨은 지난해 순이윤이 감소해 지난해 11월 직원의 10%를 감원했다. 알카텔 루슨트는 매년 수억유로의 현금을 까먹고 있다. 노키아 지멘스는 실적이 다소 개선되긴 했지만 비용 감축을 위해 직원 4분의 1을 감원해야 했다.

화웨이는 기술 개발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꾸준히 늘려 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후 아일랜드와 핀란드에 새로운 R&D센터를 설립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화웨이 R&D 분야 책임자인 레노타 롬바디은 “중국 또는 다른 저임금 국가에서 제품은 계속 생산되고 있다. 이제는 기술개발에서 격차가 벌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R&D에 막대를 투자를 하는 것은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한 장기 전략의 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매년 매출의 10%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화웨이는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성능 저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3위인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화웨이는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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