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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빛프린스’, 시청률 반등 가능성은?
KBS가 야심차게 내놓은 예능프로그램 ‘달빛 프린스’가 강호동, 탁재훈, 정재형, 용감한형제, 최강창민 등 화려한 라인업에도 불구하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신선한 소재와 흥미로운 포맷이 생소한 탓일까, 좀처럼 시청률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 계속해서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는 ‘달빛 프린스’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달빛 프린스’는 지난달 22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강호동의 KBS 복귀작으로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용감한형제와 최강창민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보기 힘든 이들을 고정MC로 배치시켜 기대를 높였다.

또 전에 없었던 신선한 포맷 역시 흥미를 상승시키는데 한 몫 했다. 이 프로그램은 매주 게스트가 한 권의 책을 선정, 그 책에 따라 주제가 달라지는 ‘북(BOOK) 토크쇼’다. 첫 게스트인 이서진을 필두로 김수로, 이보영 등 배우들이 출연했다.


이후부터는 형식에 변화를 줬다.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의 게스트를 내세운 것. 배우와 가수, 운동선수 등 다채로운 조합을 시도했다. 더불어 시청자들의 참여도 역시 높였다. 시청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출연해 출연자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처럼 ‘달빛 프린스’는 조금씩 변화를 거듭,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단계다. 지난 26일 방송에서는 배우 유인나와 걸그룹 시크릿 한선화가 출연했다. 박성우 시인의 청소년 시집 ‘난 빨강’을 두고, MC와 게스트의 과외수업과 질문배틀이 이어졌다.

안정된 진행 방식과 유쾌한 토크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저조했다. 3.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최하위의 굴욕을 맛봤다. 동시간대 전파를 타는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는 같은날 8.5%를 나타내 ‘달빛 프린스’와는 5.4%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달빛 프린스’는 초반 시선 몰이에는 성공했으나, 비슷한 시기에 시작된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와의 본격적인 경합에서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출범 한 달이 지난 시점인 만큼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 예능 프로그램은 드라마와 달리 안정기에 돌입한 후부터 시청률 반등에 성공하는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달빛 프린스’의 시청률 반등,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우선 MC들의 호흡은 회를 거듭할 수록 나아지고 있는 추세다. 방영 전 시청자들에게 ‘의외’라는 평을 받은 이들의 조합은 6회가 지난 현재, 합격점을 이끌어냈다. 강호동 탁재훈 정재형 용감한형제 최강창민 등은 자신만의 개성을 어필하는 동시에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프로그램의 색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는 예능 프로그램으로써는 큰 장점이다. 향후 MC들의 도드라진 활약이 프로그램의 상승세에 큰 몫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달빛 프린스’는 ‘북 토크쇼’라는 신선한 포맷을 적극 활용,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책’, ‘기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게스트가 선정한 책을 주제로 퀴즈를 풀고, 퀴즈를 다 맞힌 팀의 이름으로 1000만원의 상금을 기부하는 형식. 지금까지 ‘달빛프린스’를 거쳐간 책은 ‘개밥바라기 별’, ‘꾸뻬 씨의 행복 여행’, ‘슬램덩크’, ‘샬롯의 거미줄’, ‘난 빨강’ 등 총 6권으로 소설책에서 동화책, 시집까지 다양하다. 뿐만 아니라 기부처 또한 첫 회 ‘해비타트’를 시작으로 ‘대학로 소극장’, ‘유니세프’, ‘홀트 장애인 종합 체육관’, ‘주사랑 공동체’, ‘푸르메재단’까지 다양하게 이어지고 있는 것.

약 2만 명의 시청자들이 참여, 총 1700만 원의 기부금액을 돌파했다. 순수 기부와 클릭콩 기부, 콩콩톡 기부 등 3가지 형식으로 이뤄진 시청자 기부 중 클릭으로 기부하는 클릭콩은 현재 1500만 원, 댓글로 기부가 이루어지는 콩콩톡은 현재 100만 원의 쾌거를 달성했다.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참여로 인한 역동성과 의미 있는 기부를 통한 훈훈함,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변호를 거듭, 노력 중이다.

‘달빛 프린스’가 MC들의 호흡과 신선한 소재, 시청자 참여라는 콘셉트의 장점을 십분 살려 KBS 간판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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