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의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4개를 맞고 2점을 줬다. 공은 47개를 던져 예정된 3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강판됐다.
그러나 삼진 3개를 잡아내며 체인지업의 위력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달 2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류현진은 이날까지 두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하고 있다.
류현진은 1회 직구 제구가 약간 흔들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첫 타자 트라우트와의 대결에서 볼 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상황에서 볼넷을 내준 뒤 후속 피터 보조스를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중심 타자 해밀턴과의 승부에서 실투에 발목이 잡혔다. 풀 카운트까지 간 팽팽한 대결에서 몸쪽에 던진 슬라이더를 해밀턴이 퍼올려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을 터뜨렸다.
작년 홈런 43개, 128타점을 올린 ‘해결사’ 해밀턴은 류현진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장타로 연결하는 관록을 뽐냈다.
류현진은 그러나 평상심을 잃지 않고 트럼보와 크리스 아이어네터를 각각 유격수 땅볼, 삼진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2회에도 첫 타자 루이스 로드리게스에게 좌익수 앞 빗맞은 안타를 맞고 고비를 맞았다.
후속 루이스 히메네스에게 커브를 던졌다가 또다시 안타를 허용했으나 쿠바 출신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이를 잡아 강한 어깨로 3루로 뛰던 선행 주자를 잡아내면서 한숨돌렸다.
류현진은 앤드루 로마인에게 다시 빗맞은 중전 안타를 내줘 1사 1,2루에 몰렸지만 스콧 커즌스를 삼진, 트라우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류현진은 3회 마운드를 매트 팔머에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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