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털구장에서 열린 B조 경기에서 네덜란드에 0-5로 충격패했다. 이날 승리한 대만, 네덜란드가 2라운드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반면 한국과 호주는 벼랑에 몰렸다.
한국이 도쿄행 비행기에 오르려면 호주(4일), 대만(5일)을 무조건 꺾은 뒤 다른 팀의 사정을 지켜봐야 한다. 일단은 3일 네덜란드가 대만을 이겨줘야 한다.
3월8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라운드에는 A조(일본·쿠바·중국·브라질) 1,2위, B조 1,2위가 출전한다.
1라운드에서 동률 팀이 나올 때 WBC 조직위원회가 정한 순위 결정 방식은 우선 양팀 간 대결에서 이긴 팀이 상위 라운드에 진출한다.
동률인 팀이 세 팀이 나오면 세 팀 간 경기에서 (득점÷공격 이닝)-(실점÷수비 이닝) 수치가 높은 팀이 8강행 티켓을 거머쥔다. 즉, 득점은 많고 실점이 적어야 유리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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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에 5점을 주고 한 점도 빼내지 못한 한국은 절대 불리하다. 대만에 1-4로 패한 호주보다도 못하다.
이 수치가 같으면 (비자책이 아닌 득점÷공격이닝)-(자책점÷수비이닝)이라는 또 다른 공식으로 순위를 가린다.
상대의 실책에 의존하지 않고 온전히 타선의 힘으로 빼낸 점수가 많아야 하고 투수들이 허용하는 자책점은 적어야 유리하다.
복잡한 두 번째 공식을 써도 동률 상황이 이어지면 타율이 높은 팀이 최종 승자가 된다. 타율까지도 같다면 최후의 수단 동전 던지기로 2라운드 진출팀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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