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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들’, 시청률 고전으로 짧은 8주 방송만에 ‘종영’
MBC ‘토크클럽 배우들’(이하 배우들)이 무술감독 정두홍을 마지막 게스트로 2개월 만에 종영을 맞이했다.

3월 4일 오후 방송한 ‘배우들’은 ‘액션 특집’으로 정두홍 감독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은 마지막 회였지만 기존 방송대로 일반적인 진행이 이어졌다. 정두홍 감독은 개별 오디션을 통해 액션 킹과 퀸을 선출했다.


액션 킹에는 발군의 실력을 선보였던 제국의아이들 동준이, 퀸은 긴 신체를 이용한 선미가 차지했다. 이들은 부상으로 즉석 액션 뮤직비디오의 주연배우가 되는 기회를 얻었다.

방송 마지막에는 “새로운 모습을 시도하고 때로는 망가지기도 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공개하면서 시청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려 노력한 배우들의 예능 도전기. 모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라는 자막과 함께 그동안 ‘배우들’의 회상 장면이 그려지며 조용하게 막을 내렸다.

‘배우들’은 지난 2004년부터 방송한 ‘공감토크쇼 놀러와’(이하 놀러와)의 후속으로 야심차게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배우들’은 황신혜, 심혜진, 예지원, 송선미, 고수희, 고은아, 신소율, 정준하, 존박 등이 진행을 맡으며 영화계 뒷이야기와 캐스팅 비화 등을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새로운 영화토크쇼를 선보였다.

하지만 전문 MC의 부재로 중구난방식 토크로 프로그램의 산만함을 가져왔다. 이에 정준하가 급히 새 MC로 투입됐지만 시청자들의 마음을 얻는 데 실패했다. 이에 MBC는 시청률 부진과 더불어 오는 18일 봄 개편을 맞아 ‘배우들’의 종영을 결정했다.

2개월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8년 넘게 진행해 온 ‘놀러와’의 성과를 얻어내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다. 최근 부진한 프로그램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가 계속되며, 일부 시청자들의 불편함을 자아내고 있다.

프로그램과 시청률이라는 불가분의 관계는 이해하지만 일부 프로그램은 출연 배우들에게 갑작스런 통보를 내리며 주위의 질타를 벗어나지 못했다.

인기 장수 프로그램들을 보면 초반의 부진을 겪었던 것들도 상당수 존재한다. 이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제작진과 배우들의 신뢰가 존재했기 때문이라는 평이다.

다양한 볼거리와 많은 채널들로 인한 각 방송사들의 경쟁이 치열해 질수록 프로그램에 대한 방송사들의 이러한 결정은 앞으로 더 잦아질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개편을 맞이해 결단의 칼을 꺼내들었던 MBC가 어떤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다시 한 번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배우들’의 후속 프로그램으로는 오는 11일 오후 가수 윤도현, 은지원, 방송인 탁재훈, 걸그룹 카라 멤버 구하라가 MC를 맡은 파일럿프로그램 ‘나는 당신의 대리천사’가 방송될 예정이다.

조정원 이슈팀 기자 /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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