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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도 승부조작 혐의...4대 프로스포츠 모두 승부조작 오염 확인
고의 패배 의혹으로 팬들의 질타를 받았던 프로농구가 이번에 현역 감독이 승부조작 혐의로 소환을 받게 돼 충격을 주고 있다.

프로축구와 야구, 배구의 승부조작 파문이 겨우 가라앉은 시점에서 불거진 이번 프로농구 조작의혹은 농구계를 뒤흔들고 있다.

아마추어 스포츠에서는 여러 종목에서 심판과 관련된 비리나 입학비리 등이 수차례 실체가 드러났지만, 프로스포츠의 경우는 그 심각성이 훨씬 더하다.

경기도 의정부지검 형사 5부는 최근 프로농구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모 씨를 구속하고 현직 프로농구 A감독을 곧 소환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A 감독이 승부조작을 했다고 혐의를 받는 경기는 2년전께 벌어진 경기. 당시 전력상 열세인 팀을 상대로 주전 선수 일부를 빼고 경기를 해서 패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승부조작 브로커 혐의로 구속된 모 씨는 A 감독에게 약 3000만원을 전달하고 일부를 용돈으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농구계는 이번 파문을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했기 때문에 충격이 더 크다.

지난 2년여 동안 축구 야구 배구가 승부조작 의혹으로 선수와 지도자들이 잇달아 조사를 받고, 혐의가 인정돼 영구제명되는 심각한 상황이 이어졌다. 일부 선수와 지도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들도 이어졌다. 하지만 프로농구에서는 이렇다할 의혹이 드러나지 않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었는데 이번 일이 터진 것이다.

다른 프로팀의 B 감독은 “어제 밤에 소식을 듣고 너무 충격을 받았다. (A 감독에게) 연락을 해봤지만 안됐다. 누군가 모함을 한 것이었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워했다.

한 구단 관계자는 “그럴 만한 사람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평소 A 감독과 친분이 있었던 한 관계자는 “A 감독이 경제적으로 어렵지도 않고, 그럴 이유가 없는데…”라며 “사실이라면 정말 커다란 잘못을 저지른 것 아닌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프로농구는 이번 일을 계기로 조금이라도 팬들의 오해가 있을 수 있는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신뢰는 잃기는 쉽지만 찾기는 어렵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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