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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GC의 사나이’ 우즈 캐딜락 챔피언십 우승으로 WGC 통산 17승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대회에서 유독 강한 자신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우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의 도럴 골프장 블루몬스터 TPC(파72ㆍ7334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캐딜락 챔피언십 마지막날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우즈는 4일 내내 선두자리를 지킨 끝에 스티브 스트리커(17언더파)를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로써 우즈는 2007년 이후 6년만에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며 통산 7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올시즌 벌써 2승을 거둔 우즈는, 3승으로 상금랭킹 2위에 올랐던 지난해의 성적을 훌쩍 뛰어넘을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최근 주춤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추월해 세계랭킹 1위 탈환도 가능해 보인다.

우즈는 또 메이저급 대회인 WGC 대회에서만 통산 17승을 거둬 ‘강자들에게 더 강한’ 전성기의 위력을 재확인시켰다.

이 대회에서 7승,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도 7승을 올렸다. 내년에 이중 한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단일 대회 최다우승(샘 스니드 8승) 타이기록도 세울 수 있게 된다. 통산 승수도 76승으로 늘어났다.

우즈는 10번홀까지 버디만 3개 기록해 여유있게 선두를 달렸으나 16번홀 보기에 이어 18번홀에서는 110야드를 남기고 친 어프로치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는 등 다소 긴장한 듯 마무리가 깔끔하지는 못했다.

우즈는 경기를 마친 뒤 준우승한 스티브 스트리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최근 퍼트 난조로 고생하던 우즈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스트리커로부터 퍼트레슨을 받았기 때문이다. 우즈는 지난 주 혼다클래식에서 더블보기를 4개나 범하는 등 숏게임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짜증을 내곤 했었다.

매킬로이도 모처럼 깔끔한 경기를 펼치며 톱10에 올라 지긋지긋한 부진의 터널에서 빠져나올 가능성을 비쳤다.

매킬로이는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이글 1개, 버디 5개로 무려 7타를 줄여 최종합계 10언더파로 공동 8위를 차지했다. 널뛰듯 좌우로 날리던 드라이버샷이 안정된 것이 주효했다. 비거리를 조금 줄인 대신 정확도를 높여(296.5야드, 정확도 71.4%) 세컨샷이 편해졌고, 당연히 그린적중률(83.3%)이 높아지니 타수를 줄이기가 한결 수월했다.

한편 애덤 스콧, 필 미켈슨, 그래엄 맥도웰이 14언더파로 공동 3위를 차지했으며, 한국계 선수로 유일하게 출전한 재미교포 존 허(23)는 마지막날 4타를 잃고 공동 28위(3언더파 285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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