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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문장 만드는 법칙 제시했다”…화제의 ‘말하기 영작문 트레이닝’ 저자 장근섭 인터뷰
[헤럴드경제=남민 기자]최근 한국인이 영어를 네이티브 처럼 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한 ‘말하기 영작문 트레이닝’(다락원)이 출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울대와 미국 조지아주립대 MBA 출신의 저자 장근섭은 제 35회 행정고시 최연소 합격이라는 타이틀로 이미 화제가 된 바 있다. 장근섭은 주 호치민 총영사관과 고용노동부 국제협력과장 등 영어를 사용해야 하는 분야서 오랫동안 근무하며 체득한 노하우를 상세하게 설명해 주목을 받고 있다.

저자는 “영어를 잘하려면 사고 방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어학서적 전문 출판사 다락원과 함께 출간해 시너지를 높인 이 책에 대해 저자의 생각을 들어봤다.

▲‘말하기 영작문 트레이닝’은 어떤 책인가?

한국인이 보다 쉽게 영어를 말할 수 있도록 35개의 영어 문장 만들기 법칙을 제시했다. 한국어 문장을 영어로 옮기는 법칙을 제시하고, 그에 따라 다양한 문장을 연습해볼 수 있게 구성했다. ‘말하기 영작문 트레이닝’이라고 제목을 붙인 것도 이 때문이다.

▲누구를 위한 책인가?

한국에서 초중고를 나와 영어를 배웠지만 문장 하나 제대로 만들기 힘들었던 학습자가 주된 대상이다. 한국어를 바탕으로 영어를 공부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한국어와 영어가 이런 차이점이 있으니 참고하시오’ 라고 알려주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이 책에 나와 있는 문장들은 지극히 쉽고 평범한 것들이다. 일상 생활에서 영어가 필요한 사람, 외국계 회사에 근무하는 사람, 유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제가 유학 가서 MBA까지 받아 왔는데도 영어가 잘 안 되는 현실이 답답했다. 더 답답했던 것은 일상적으로 늘 쓰는 표현들이 더 말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영어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가 부족해서 이런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 한국어와 영어는 큰 차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차이점을 본격적으로 다룬 책이 없었다. 토종 한국사람이 영어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한국어 문장에서 출발해서 영어로 ‘번역’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인데, 이런 차이점을 알지 못하면 영어다운 문장을 만들기 어렵다. 지난 10여 년 간 발견한 한국어와 영어의 근본적인 차이점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이 책을 썼다.

▲공무원이 영어책을 썼다는 것이 의외다. 어떻게 공부를 했는가?

외교관 생활도 했었고 고용부 국제협력과장도 했었기 때문에 업무에서 영어를 접할 일이 많았다. 영어로 말이 잘 나오지 않던 문장들을 모아서 주말을 이용해 원어민 튜터의 교정을 받은 게 올해로 벌써 8년째다. 컴퓨터에 저장된 한국어 문장들만 해도 수천 개가 넘는다. 거기에 딸린 영어 문장까지 포함하면 수만 개의 문장을 공부한 셈이다. 틀린 문장은 왜 틀렸는지, 영어로 더 좋은 문장은 무엇인지 찾다가 한국어와 영어의 일관된 차이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 책에 있는 예문들은 그 중에서도 한국어와 영어의 차이점을 잘 보여주면서 일상생활에서 자주 쓸 만한 문장들만 간추린 것들이다.

▲영어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공부 비법을 간단히 알려준다면?

영어는 의사소통의 수단일 뿐이다. 네이티브처럼 되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그렇다고 설렁설렁해서도 안된다. 영어 공부에 절대로 왕도는 없다. 마음 속으로 항상 영어로 말하는 연습을 하라고 권하고 싶다. 저는 모든 상황을 영어로 바꾸는 게 몸에 배다 보니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서 이마에 피가 흐르면서도, ‘돌부리에 넘어졌다’를 영어로 어떻게 말하나 고민했던 적이 있다. 아울러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을 영어로 표현하는 연습도 중요하다. 저는 고용노동부 직원이므로 고용이나 근로기준, 노사관계 문제를 영어로 능숙하게 얘기할 수 있는 수준은 되어야 한다고 늘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계획은?

이 책은 지난 10여 년간의 제 영어 학습 과정을 중간 결산한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꾸준히 영어 공부를 계속할 것이다. 분량 때문에 ‘말하기 영작문 트레이닝’에는 문장 수준의 한국어와 영어의 차이점만 다룬 점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단어 및 품사 수준에서 한국어와 영어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를 후속으로 출간하고 싶다.

한편, 분량상 책에서 다루지 못한 다채로운 내용들은 저자의 블로그 ‘잉글리시 스튜디오 (http://engstudio.blog.me)’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핵심 문장을 반복해서 들을 수 있도록 다락원 사이트(www.darakwon.co.kr)에서 MP3 파일이 무료로 제공된다.

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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