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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한 불끈 용산 개발…25일까지 벼랑끝 협상 계속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일단 파산 위기를 넘겼다.

용산 국제업무지 개발사업의 주체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이하 드림허브)는 “12일 돌아온 은행 이자 59억원을 이날 오후 6시께 갚아 디폴트(지불유예) 위기를 넘겼다”고 밝혔다.

은행 마감시간 4시를 뒤로 밀어 겨우 부도 위기를 넘겼다.

이날 드림허브는 대한토지신탁으로부터 손해배상 청구소송 승소액 중 일부인 64억원을 받았다. 드림허브는 수중에 있던 돈을 합해 70억원이 조금 넘는 돈으로 일단 이날 59억원의 이자를 냈다.

14일 돌아오는 10억원의 이자를 해결하면 수중엔 돈이 거의 남지 않는다.

그런데 오는 25일 32억원, 27일 122억원의 이자 지급일이 또 돌아온다. 남은 13일 사이 추가 자금을 마련하지 않으면 또다시 파산 위기를 맞는 것이다. 4월까지 500억원 정도의 자금이 추가로 필요하다.

하지만 급하게 자금을 마련하는 일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8일 마감한 2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청약에는 드림허브 출자사가 모두 불참했다.

코레일은 4조원의 유상증자를 원하지만 참여할 만한 출자사가 거의 없다. 유상증자는 코레일이 완공 시점에서 받기로 한 땅값 일부(2조6000억원)를 자본금으로 전환하고, 민간 출자사가 1조4000억원을 증자하는 형태다.

코레일은 삼성물산이 나서주길 기대하지만 삼성물산은 “지분 만큼만 책임을 지겠다”며 추가 증자에 대해 회의적인 모습이다.

정부도 개입할 뜻이 없다. 민간 주도 사업에 정부가 개입할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12일 취임한 국토해양부 서승환 장관은 “정부가 개입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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