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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바르셀로나, 메시가 살렸다
AC밀란전 ‘두골’ 4-0 완파
레알전 2연패 등 부진딛고
6년연속 챔스리그 8강행

갈라타사라이는 샬케 꺾어




한번은 묶었지만, 두번째는 실패했다. ‘축구천재’ 리오넬 메시가 2골을 터뜨린 바르셀로나가 AC 밀란을 꺾고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1차전에서 제대로 슈팅조차 하지못할 만큼 밀란 수비에 봉인됐던 메시. 하지만 두번 당하지는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결승골 등 2골을 기록한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AC밀란을 4-0으로 꺾었다. 바르샤는 지난 달 원정 1차전에서 0-2로 패해 2골차 이상 승리해야하는 부담이 있었지만, 이를 이겨내고 합계 4-2로 역전하며 6년 연속 8강에 올랐다.

10만명 가까운 관중이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바르셀로나의 홈구장이었지만, 경기에 나서는 바르샤 선수들의 부담은 천근만근이었다.

지난달 21일 열린 밀란원정경기에서 0-2로 완패한 뒤, 숙적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에서도 2연패한 바르샤였다. 잘 나갈 때야 누구도 이길 것 같은 무적의 팀이지만, 이날 팀 분위기가 가벼울 리 없었다.

하지만 승리가 필요할 때면 만들어내는 것이 바르샤였다. 2골차 이상, 1골이라도 내주면 3골차 이상으로 이겨야하는 바르샤는 휘슬이 울리자마자 밀란을 거세게 압박했다.

수비에 중점을 둔 밀란이었지만 한번 불 붙은 바르샤의 공세에 당황하면서 실책을 범하며 밀리기 시작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메시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5분도 되기 전 페널티 아크 부분에서 샤비의 패스를 받은 메시는 순식간에 5명의 수비진이 포위해들어왔지만, 바늘구멍같은 빈틈을 뚫고 왼발 슈팅을 날려 골문을 갈랐다. 왜 메시인지를 보여준 장면. 하지만 한달 사이에 3번이나 패하는 동안 ‘패배의 장본인’처럼 지목되어온 메시가 이 정도로 성에 찰 리 없었다.

전반 38분 상대의 속공으로 실점위기를 넘긴 바르샤는 1분 만에 다시 추가골을 얻어냈다. 상대 역습을 끊어낸 이니에스타가 페널티 아크 부근에 있던 메시에게 패스했고, 메시는 가볍게 트래핑을 한 후 또 다시 왼발로 밀란 골문을 뒤흔들었다. 2-0.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메시는 기뻐하지도 않으며 남은 시간 더욱 거세게 공격을 이끌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10분 다비드 비야의 골로 달아난 뒤, 상대가 만회골을 위해 공격에 올인하던 종료 직전 호르디 알바의 추가골을 얻어내며 4-0 대승을 거뒀다.

결국 1차전에서 밀란이 메시-샤비-이니에스타라는 ‘골든 트리오’를 봉쇄한 덕분에 승리했지만, 이들을 막지못한 2차전에서는 완패했다. 바르샤의 화끈한 설욕전이었다.

한편, 또 다른 16강전에서는 갈라타사라이(터키)가 샬케04(독일)를 3-2로 물리쳤다. 갈라타사아라이는 1, 2차전 합계 4-3으로 8강에 진출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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