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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빙상연맹 “아사다 마오에게 김연아 질문 하지마” 예민반응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운명의 시간이 다가왔다. 2년 만의 메이저대회 복귀, 4년 만의 대회 정상 탈환. ‘피겨여왕’ 김연아(23)의 복귀에 전세계 피겨 관계자와 팬들의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일본은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니치는 14일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기자회견에서 일본 빙상연맹이 자국 취재진에게 “김연아 관련 질문은 하지 말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대회를 눈앞에 둔 아사다 마오가 동갑내기 월드스타 김연아를 의식에 지나치게 부담을 가질까 우려해서다. 실제로 아사다 마오는 김연아와 13차례 맞대결서 6승7패로 열세에 있다. 역대 세계선수권에서는 두 차례(2008년, 2010년) 우승을 차지해 이 부분에선 김연아(2009년 우승)를 앞섰지만 밴쿠버올림픽에선 김연아의 연기에 압도돼 시종일관 위축된 모습을 보이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아사다 마오는 빙상연맹의 제지로 일본 취재진이 ‘김연아’ 이름을 꺼내지 못하자 자신이 나서 답변을 했다.

아사다 마오는 “예전부터 (라이벌 대결에)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좋은 라이벌이 있어 성장할 수 있었다. 플러스도 있고 마이너스도 있었다”고 조용히 말했다. 아사다 마오는 직접적으로 김연아의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누가 봐도 김연아를 지칭한 걸로 볼 수 있다.
 
[사진=OSEN]

아사다 마오는 이어 “세계선수권에 많은 선수가 복귀해 분위기가 살아나고 관심도 높아졌다”며 스스로 집중력이 더 높아졌음을 전했다.

아사다 마오는 지난 사대륙선수권에서 경쟁무기인 트리플악셀(3회전 반 점프)을 오랜만에 성공시켜 올시즌 최고점수(205.45점)를 받았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도 트리플악셀을 앞세워 3년 만의 정상 탈환을 꿈꾸고 있다.

아사다 마오는 또 내년 소치올림픽을 위해 올 봄 일본 주쿄대 휴학을 할 예정이다. 일본 언론들은 “아사다 마오가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대학을 1년간 휴학한다. 소치올림픽까지 최대한 집중하기 위해서다”며 밴쿠버 때 놓친 금메달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김연아는 15일 새벽 3조 세번째 선수로 출전해 쇼트프로그램 ‘뱀파이어의 키스’를 연기하며, 아사다 마오는 6조 네번째 순서로 나와 조지 거쉰의 ‘아이 갓 리듬’을 연기한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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