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추신수, 4할대 불방망이…신시내티 ‘함박웃음’
전날 홈런이어 시범경기 맹타행진
메이저리그의 강팀 신시내티가 만세를 부르고 있다.

지난해 내내 속을 끓였던 톱타자의 고민이 말끔하게 해결됐기 때문이다. 바로 ‘추추트레인’ 추신수(31)가 신시내티가 간절히 찾던 마지막 퍼즐이었다.

지난해 클리블랜드에서 3각 트레이드를 통해 신시내티의 붉은 유니폼을 입은 추신수가 시범경기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레즈 타선의 첨병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고 있다.

추신수는 14일(한국시간) 애리조나 굿이어의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캑터스리그 경기에 1번 중견수로 출전,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상대 투수는 2000년대 초반 리그에 돌풍을 일으켰던 베리 지토. 2002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이며, 지난해에도 15승이나 거둔 SF의 주축 투수다.

1회 첫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났던 추신수는 3회 무사 1루에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 끈질긴 승부 끝에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투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볼을 골라내고 파울을 커트해내면서 만들어낸 안타라는 점에서 더욱 값지다.

추신수의 시범경기 성적을 살펴보면 신시내티 톱타자 자리에 적응을 마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까지 치른 10경기에서 추신수는 23타수 10안타, 4할3푼5리를 기록중이다. 여기에 홈런 1개, 도루 3개, 8득점을 올렸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삼진은 단 1개 뿐이며, 중견수 수비도 대과없이 해주고 있다. 출루율도 5할에 가까워 톱타자로서는 더 바랄게 없다. 오히려 ‘너무 컨디션이 빨리 올라온 것 아닌가’라는 기우를 하는 이들이 있을 정도다. 하지만 추신수는 시범경기에서 3할9푼3리를 기록했던 2010년 정규시즌 3할-20홈런-20도루를 기록하며 맹활약한 바 있다.

시범경기 타율이 정규시즌의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새로 이적했고,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가 시범경기에서 부진하다면 팀의 신뢰가 엷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추신수 역시 부담을 안고 시즌을 시작해야한다. 일찌감치 자신의 기량을 확인시켜준 추신수로서는 편안한 마음으로 남은 시범경기와 정규리그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