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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신 “아사다마오는 후하게, 김연아는 박하게” 편파판정?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일본 피겨간판 아사다 마오(23)가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3회전 반 점프)을 성공시켰지만, 확인 결과 두 발로 착지한 것으로 드러나 해외 언론들의 따가운 비난을 받고 있다. 외신들은 “아사다가 트리플 악셀을 두발로 랜딩했는데도 후한 가산점을 받았다”며 심판 판정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생애 3번째 세계선수권 정상을 노렸던 아사다 마오는 14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린 2012-2013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시니어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62.10점의 낮은 점수를 받아 6위에 그쳤다. 아사다 마오는 2010년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른 후 2011년 6위, 2012년 6위로 긴 슬럼프에 빠졌었다.

아사다 마오는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에서 기본점 8.50점 외에 0.14점의 GOE를 챙기며 선전했으나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루프(기본점 5.10점) 실수로 1회전으로 처리하는 바람에 4.85점이나 감점을 당했다. 아사다는 기술점수(29.70점)에서 김연아에게 7.09점 뒤지고 예술점수(32.40점)에서도 0.78점 처지면서 김연아(69.97점)에 무려 7.87점이 뒤져 17일 프리스케이팅 역전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키스 앤 크라이존에서 예상보다 크게 낮은 점수가 나오자 아사다 마오는 고개를 숙인 채 크게 실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OSEN


외신들은 느린 화면으로 보면 아사다 마오가 트리플 악셀을 뛰고 명백히 두 발로 착지했음에도 심판진은 이를 인정했다며 판정에 의문을 드러내기도 했다.

미국의 유명 피겨칼럼니스트 필립 허쉬는 시카고 트리뷴에 “아사다 마오는 트리플 악셀 점프에서 두 발로 착지했다”고 꼬집었다.

외신들은 아울러 김연아가 기대 이하로 박한 점수를 받은 데 대해서도 의구심을 표했다.
 
[사진=OSEN]

실제로 김연아는 이날 '뱀파이어의 키스'를 선보이며 특유의 풍부한 표정연기로 외신들의 극찬을 받았지만 실제로 컴포넌트 점수(33.18점)에서는 예전에 미치지 못했다. PCS를 구성하는 각 요소에서 고르게 8점대의 점수를 받긴 했지만 9점대의 점수가 많았던 예전과 비교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반면 디펜딩챔피언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는 점프 실수에도 불구하고 가장 높은 PCS 점수(33.85점)로 김연아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한 외신은 이에 대해 “한국의 슈퍼스타는 카롤리나 코스트너를 앞질러 최고의 위치에 올랐지만 심판진은 스핀에서 감점 요인을 찾아냈고 예술점수를 박하게 줬다”고 편파 판정의혹을 드러냈다.

외신들은 김연아의 점프와 연기에 대해선 한결같이 칭찬 일색이었다.

한 외신은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모두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김연아가 일깨웠다”며 “김연아는 기량이 쇠퇴하거나 긴장한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은 채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따냈을 때와 같은 우아함과 실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또 김연아의 점프를 두고는 “돌기도 전에 이미 공중에 떠 있는 듯했다”면서 “착지할 때에도 빙판을 긁는 것이 아니라 조약돌이 물 수제비를 뜨듯 미끄러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언론은 김연아의 연기를 두고 “심판진은 깊은 인상을 받지 않은 것 같지만 관중은 이를 사랑했다”면서 “아사다 마오가 보통 이하의 결과를 낸 것을 감안한다면 김연아는 두 번째 세계선수권 타이틀을 차지하는 데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고 내다봤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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