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는 1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시니어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8.34점을 기록해 15일 쇼트프로그램 점수(69.97점) 합계 218.31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김연아는 2009년 LA 대회에서 생애 첫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생애 두번째이자 4년 만에 대회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김연아는 완벽한 연기로 올 시즌 여자 싱글 최고점을 찍었다. 종전 기록은 지난달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아사다 마오(일본)가 기록한 205.45점. 또 김연아의 이날 점수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운 세계 신기록(228.56점)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디펜딩챔피언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가 197.89점으로 은메달, 아사다 마오가 196.47점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김연아의 팬으로 잘 알려진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김연아의 프리스케이팅 ‘레미제라블’ 연기가 끝나고 우승을 확정지은 뒤 자신의 트위터에 “오 찬양하라” “여신강림”의 멘션을 잇따라 올리더니 영어 인터뷰를 보고는 “인터뷰도 영어로..ㅋ 아사다 마오에겐 이것도 넘사벽”이라는 글을 올리며 뿌듯해 했다.
김연아는 장내 인터뷰에서 “우승을 해서 매우 기쁘다. 캐나다에서 다시 정상에 올라서 좋다”며 “나를 포함해 3명의 한국 선수들이 내년 소치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함께 나갈 수 있게 됐다. 목표를 이뤄서 기쁘다”며 영어로 인터뷰해 눈길을 끌었다.
김연아가 이번 대회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 피겨스케이팅은 1년 앞으로 다가온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다인 3명의 선수를 출전시킬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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