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연아, ”타고난 것도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타고난 것도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는 것 같다.”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피겨 여왕’의 자리를 재확인한 김연아(23)는 17일(현지시간) 한국취재진과의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숱한 세계대회 도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체득한 재능과 노력의 함수관계를 털어놨다. 재능은 타고나기는 하지만 끝없는 연습이 더해질 때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얘기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지만 스스로를 통해 실제 모델을 보여줄 수 있는 경우는 드물다. 김연아는 그런 면에서 국민들에게 새로운 롤 모델을 제시했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을 통해 세계 정상에 우뚝 선 뒤 은퇴와 방황, 재기, 정상 탈환에 이르는 인간 정신과 능력의 회복력을 그 자신을 통해 보여줬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타고난 재능보다는 우선 연습을 강조했다. 연습이 완벽하면 실전에서도 그대로 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김연아는 “이번에도 연습에서 거의 실수를 하지 않아 실전에서 흔들리지 않고 차분하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심장’으로 불리는 그 역시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준비가 덜 됐다 싶으면 불안하고 걱정을 많이 하게 되고 그게 경기에 고스란히 나온다는 얘기다.

김연아는 이어 “재능이 무척 많은데 그걸 모르고 노력을 안 하는 선수들도 많다”면서 “그러면 아무도 그 선수가 재능이 있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타고난 것도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는 2년의 공백이 무색하게 클린 피겨의 교과서를 펼쳐보였다. 흔히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 하루하루 흘린 땀방울은 잊혀진다. 그는 “매일 매일 얼음 위에 서는 게 사실 너무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연습 때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면서 “올림픽도 대회만 올림픽이지 똑같은 대회다. 올림픽이라고 더 노력하고 그랑프리라고 덜 노력하고 그런 건 없다”고 말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