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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스포츠 칼럼 - 김종> 승부조작, 이대로 두어도 괜찮은가?
대한민국의 4대 프로 스포츠가 승부조작에 얼룩지고 말았다. 스타선수 출신의 감독이 연루되어 승부조작을 일으켰다는 점은 더욱 충격으로 다가온다.

결과의 불확실성은 스포츠가 각본 없는 드라마로 불리는 가장 큰 이유이다. 따라서 승부조작은 스포츠의 근간을 흔드는 매우 중대한 범죄이다.

스포츠 세계에서 승부조작은 전 세계적 화두이자 고민이다. 이웃 일본의 경우 국기인 스모에서 승부조작 사건이 발생했으며, 동남아시아는 승부조작으로 자국의 리그가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당했다.

특히 승부조작 및 불법 베팅이 국제적인 범죄조직과 연루되어 있음이 드러나면서 전 세계 스포츠가 총체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승부조작이 범세계적인 문제인 만큼 국제적 공조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승부조작 근절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이다.

IOC의 경우 불법 베팅 및 승부조작 근절을 위해 워킹그룹을 조직하여 한국을 포함한 스위스, 영국, 호주 정부관료 및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매년 2회 회의를 열고 있다.

회의의 취지는 정부기관, 스포츠단체 및 베팅업체 간의 협력 등 승부조작 근절을 위한 방안들을 고민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데 있다. 나아가 각국 사법기관 간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터폴과 같은 국제사법기구의 중추적 역할과 협력을 촉구했다.

전 세계 스포츠인들이 공감하듯이 승부조작은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위험한 일이며 모두의 노력으로 함께 해결해야 할 중대한 사안이다.

우리나라 역시 정부, 스포츠토토, 관련 법률 및 언론 전문가들로 구성된 프로 스포츠 통합위원회가 필요하다. 위원회는 인프라 확대, 마케팅 전략 수립 등 프로 스포츠 전반의 발전을 이끄는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더불어 승부조작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윤리 교육, 승부조작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 프로 스포츠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꼭 필요한 기관이다.

영혼의 마케팅, 이제는 소비자가 단순히 제품을 신뢰한다고 구매하지 않는다. 신뢰를 넘어 영혼을 감동시키고 이를 공유할 수 있는 제품이 성공하는 마켓 3.0의 시대가 도래한 지 오래다.

프로 스포츠 역시 하나의 콘텐츠 상품으로서 앞으로의 지속가능성을 심각하게 고려할 때가 왔다.

통합위원회를 통한 건전성 확보는 IOC가 주창하는 다자간 협력을 통한 승부조작 근절 방안이자, 국민들에게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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