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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정래 대하소설 ‘아리랑 ’…이젠 뮤지컬 ‘아리랑 ’으로
대한민국 최고 작가와 뮤지컬 감독이 손을 잡았다.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을 탁월하게 형상화한 소설가 조정래의 대하소설 ‘아리랑’이 국내의 대표적 뮤지컬 제작자인 신시컴퍼니 박명성 예술감독에 의해 뮤지컬로 제작돼 무대에 올려진다. 신시컴퍼니는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아리랑’을 뮤지컬화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작사 측은 아리랑이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고, 우리의 것으로 만든 순수 창작 콘텐츠 개발을 위해 광복 50주년을 맞아 완간된 이 소설을 70주년을 맞아 제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조정래의 ‘아리랑’은 한반도와 만주ㆍ러시아ㆍ하와이ㆍ동남아시아를 배경으로 일제의 침략과 3ㆍ1운동, 토지조사사업, 만주사변, 태평양전쟁, 하와이 이민 등 동학농민운동 이후 10년과 을사조약 전후부터 1945년 광복을 맞는 그날까지 한민족의 투쟁과 수난사를 그리고 있다.

 
‘아리랑’을 쓴 소설가 조정래<왼쪽> 씨와 신시컴퍼니의 박명성 예술감독.                                            [사진제공=신시컴퍼니]

치욕의 역사, 수십년의 투쟁과 저항, 민족의 애환을 12권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책에 담은 이 작품을 한 무대에 담기 위해 한 가족의 삶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현재는 대본작업이 진행 중이다. 박 예술감독은 지난해 말 조정래 작가를 만나 설득했고, 여러 장르를 통해 우리 역사를 알려야 한다는 그의 생각과 맞아떨어져 올해 초 무대화가 결정됐다.

박 예술감독은 “ ‘아리랑’은 우리의 역사 그 자체”라며 “조정래 작가 특유의 진솔하고 질펀한 언어는 지역ㆍ세대ㆍ계층 간을 막론하고 우리 국민의 정서를 자극하며 감동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작가 또한 뮤지컬화 제안에 기뻐하며 “뮤지컬로 다른 생명을 받은 ‘아리랑’을 통해 우리 국민이 응집되고 단결될 수 있길 소망하며, 민족적 증오와 울분에 공감하고, 우리 선조의 힘든 인생사를 통해 눈물 흘리게 하는 그런 작품이 탄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뮤지컬 ‘아리랑’은 2015년 광복절을 즈음해 개막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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