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는 22일(현지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파72ㆍ7419야드)에서 열리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다. 우즈가 만일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다면 이 대회에서만 통산 8승째를 거두게 되며, 이는 ‘전설’ 샘 스니드가 보유한 단일 대회 최다 우승(그레이터 그린즈버러 오픈 8승)과 타이기록을 세우게 된다. 은퇴할 때까지 통산 8승을 거두지 못하는 선수도 허다한 현실을 감안하면 우즈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를 단적으로 엿볼 수 있다.
우즈는 2000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03년까지 4연패를 달성했다. 이후 4년간 침묵하던 우즈는 2008, 2009년 정상에 올랐다.
우즈는 현재 PGA투어의 각종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선수다. 많은 기록을 경신했으며 머잖아 갈아치울 기록도 많다. 잭 니클로스의 메이저 최다승(18승)에 4승을 남겨놓았으며, 샘 스니드의 통산 최다승(82승)에 6승, 그리고 이번에 도전할 단일 대회 최다우승 기록이 그것이다.
우즈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니드의 기록은 정말 엄청난 것이다. 50대의 나이에 투어 우승을 차지하며 세운 기록이기 때문이다”라며 경의를 표했다.
우즈는 “사람들이 니클로스의 메이저 우승기록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데, 스니드의 업적도 정말 위대한 것이다. 고교시절 여러 기록을 찾아봤는데 그는 골프라는 게임에 지대한 공헌을 했으며, 52세에 그린스보로 우승을 차지한 대선수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우즈는 스니드와 라운드를 해본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우즈가 5세때인 1981년, 당시 69세였던 스니드가 LA인근에서 라운드를 돌 때였다고. 스니드는 동반라운드를 요청하는 9 그룹과 2홀씩 라운드를 했는데, 5세의 우즈도 17,18번홀을 함께 했다. 우즈는 3세때 골프신동으로 TV쇼에 출연한 바 있어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었다. 우즈는 모두 보기를 했고, 스니드는 모두 파를 했으며 우즈는 스니드의 사인을 받은 카드를 지금까지 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즈 아널드 파머 대회에서 우승하면 로리 매킬로이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도 복귀할 수 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