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송영훈 · 양성원 첼로 리사이틀…꽃망울 터지는 클래식
어느새 가벼워진 옷차림, 바야흐로 봄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봄 기운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첼로 리사이틀이 클래식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수준 높은 연주를 선보였던 첼리스트 송영훈과 양성원이 올봄 더욱 향상된 기량을 선보인다.

3월 한 달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첼리스트 송영훈은 오는 24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한ㆍ일 리사이틀 투어의 마지막을 이어간다. 이번 투어는 고전과 현대, 동서양을 아우르는 곡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송영훈은 일본의 대표적 현대음악가 마유즈미 도시로가 작곡한 무반주 첼로곡 ‘분라쿠’를 국내 초연한다. 일본 전통음계를 사용한 이 곡은 일본만의 민족적 색채가 강한 작품이다. 원래 분라쿠는 일본의 3대 고전예능 중 하나인 전통 인형극으로, 마유즈미 도시로의 이 작품엔 분라쿠의 고장, 오사카 지역의 전통음악 ‘기다유부시’가 잘 스며들어 있다.

피아니스트 아비람 라이케르트와 협연하며 ‘분라쿠’ 외에도 슈만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환상곡,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1번, 야나첵의 ‘동화’, 바르톡의 랩소디 1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송영훈                                                                        양성원

첼리스트 양성원은 첼로 연주자들에게 있어 성서와도 같은 바흐의 ‘여섯 개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을 연주한다.

다음달 21일 LG아트센터에서 리사이틀 무대를 갖는 양성원은 1부에선 1, 3, 5번을, 2부에선 2, 4, 6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약 3시간30분여에 이르는 이번 연주 도전에 대해 그는 “연주 며칠 전부터 컨디션 조절을 위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2~3일간 머리를 비우고 바흐의 6곡만을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프리 콘서트 토크 시간을 마련, 영국의 음악학자 데이비드 레드베터가 참여해 작품의 해설을 도울 예정이다.

지난 2006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이틀에 걸쳐 전곡을 모두 연주한 바 있는 양성원은 1년간 유럽에 머물며 바흐의 곡을 연구했고 ‘바흐 모음곡 탐구’란 35시간 분량의 교육용 영상물을 제작하기도 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