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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PGA ‘9개월간 행복한 강행군’
내달 11일 롯데마트 여자오픈 시작으로 역대 최다 27개대회 대장정…총상금 171억원 7~8월 한달 빼곤 매주 열려
세계적인 불황에도 불가사의할 만큼 호황과 인기를 누리는 것이 한국여자프로골프다.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로 잠시 위축되는 듯했던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가 올 시즌 역대 최다 대회 수 타이인 27개 대회를 개최한다. 세계적으로 여자 골프가 남자 투어보다 더 인기를 누리는 곳은 한국과 일본뿐이라고 한다. 그만큼 국내에서 여자 골프의 인기는 남자 투어를 압도한다.

거의 해마다 톱클래스의 선수들이 미국과 일본으로 빠져나가지만 또 그만큼의 유망주들이 빈자리를 채우고 있어 경쟁력도 변함없다.

지난 시즌에는 마지막 대회까지 상금왕과 대상의 주인공이 가려지지 않을 만큼 불꽃튀는 대결이 이어졌던 KLPGA. 올해도 다음달 11일 롯데마트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KLPGA가 올시즌 지난해보다 5개 대회가 늘어난, 역대 최다 대회 수 타이인, 27개 대회를 개최한다. 총상금은 17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3억원이 늘어났다. 사진은 지난해 한국여자오픈대회 경기 모습.                                                                                                          [사진제공=KLPGA]

올해는 지난해보다 5개 대회, 상금 33억원이 늘어난 27개 대회, 171억원 규모로 열린다. 역대 최다였던 2008년과 같은 숫자다.

지난해 김하늘 김자영 허윤경 양제윤 양수진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거물 루키 김효주도 데뷔하면서 여자 골프의 인기가 그 어느 해보다 높았던 영향이다. 신규 스폰서가 등장한 것은 물론, 기존 대회도 총 상금을 늘리는 등 양적으로 한층 풍성해졌다.

대회 수가 늘어난 만큼 선수들은 거의 매주 대회를 치르는 ‘행복한 강행군’을 치러야 한다. 동계훈련 기간에 체력을 만들어놓지 못한 선수는 시즌 중반 녹초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대회가 줄어들었을 때를 생각하면 ‘즐거운 고민’인 셈이다. 7월 초~8월 초 약 한 달간만 휴식기가 있을 뿐 4월 둘째 주부터 12월까지 계속 대회가 이어진다. 6월까지 9개 대회가 열리고, 하반기에는 무려 18개의 대회가 기다리고 있다. 


올해는 날씨 때문에 많은 대회가 개최됐던 제주도 대회가 줄어들었고, 해외에서 열리는 대회가 많아졌다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골프는 이른봄과 11월 이후에는 추운 날씨 때문에 제주도에서 5~7개 대회가 개최됐으나 올해는 2개로 줄었다.

또한 ‘스윙잉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는 대만에서,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과 ‘금호타이어 여자 오픈’은 중국에서, ‘한ㆍ일 국가대항전’은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정규 투어 외에 드림 투어가 15차전(총 상금액 7억5000만원), 점프 투어가 지난해보다 4개 대회 확대된 16차전(총 상금액 4억8000만원), 시니어 투어가 10차전(총 상금액 4억원)으로 치러져, KLPGA는 전체 투어 187억원 규모가 된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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