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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화 유전자에 각인된 인간의 행동 그 비밀을 파헤치다
인간심리와 행동에 관한 탁월한 성과를 보여온 정신과 의사 에릭 번은 1964년 베스트셀러 ‘심리 게임’을 통해 가족, 친구, 동료, 낯선 사람 등과 주고받는 상호작용이 특정한 규칙과 양태에 따라 전개되며 대개 예측가능한 결과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이후 지배와 복종, 경쟁과 협력, 신뢰와 배신 등 인간관계를 다루는 영역은 심리학의 발달과 함께 활발하게 가지를 뻗어왔다. 30년간 동물의 사회적 행동을 연구해온 다리오 마에스트리피레이 시카고대 교수는 이 논의를 다시 생물학으로 복귀시킨다. 그는 인간관계의 근저에 놓여 있는 많은 규칙과 양태들이 진화과정을 통해 생겨났다고 말한다. 즉 애인을 내차는 행동에서부터 조직 내에서 출세하고자 하는 계략에 이르기까지 인간행동에는 영장류의 코드가 각인돼 있다는 말이다. 일상적 행동이 개성과 자유로운 선택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듯하지만 실은 프로그램화돼 있다는 얘기다. 저자는 각인된 본성과 작동방식을 통해 인간이해의 통로를 새롭게 열어 보인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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