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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스윙 탑 낮은 스윙 정착…드라이버샷도 안정
우즈 무엇이 달라졌나
우즈가 달라졌다.

지난해 3승을 거두고 상금랭킹 2위까지 오르면서 부활의 조짐을 보였지만, 전성기때처럼 확고한 안정감을 주는 스윙은 아니었다. 하지만 올해들어 아부다비 대회와 액센츄어 매치플레이를 제외하고는 좋은 성적을 거뒀고, 3월까지 3승을 올렸다.

현재 우즈의 스윙을 지켜본 이들은 드라이버샷이 안정됐다는 것을 첫 손에 꼽는다.

공식 기록에는 페어웨이 적중률 55.8%(142위)로 여전히 티샷의 정확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지난해처럼 어이없이 좌우로 날리는 일이 현저히 감소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스윙이 흔들릴 때는 왼쪽으로 당겨지는 훅성 볼이 많이 나왔고, 이는 파세이브하기 쉽지 않은 난감한 위치에 떨어지곤 했다. 당겨치는 볼이 줄어들면서 스코어를 줄이기가 쉬워졌다. 또한 100야드 내외의 짧은 거리에서 어프로치샷이 정확해져 버디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게 됐다.

우즈는 2009년 헹크 헤이니와 결별하고 션 폴리를 새 코치로 맞이했지만 좀처럼 전성기의 모습을 되찾지 못했었다. 폴리는 뜯어 고치기보다는 우즈의 스윙을 살리면서 교정하는 스타일이라 한눈에 띄게 개선되지 않았다. 이때문에 우즈와 폴리 콤비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는 사람도 적지 않았지만, 결국 우즈는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스윙을 만들었다.

파머스 인슈어런스대회 우승 당시 미국의 방송사는 우즈의 샷을 프레임별로 구분해서 소개하며 흠 잡을데 없이 좋아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백스윙 탑을 다소 낮춰 부상당했던 무릎의 부담을 줄였고, 20대 시절 파워풀한 스윙처럼 하체를 많이 쓰기보다는 허리와 어깨 등이 충분히 회전하면서 힘과 스피드를 내는 스윙이 됐다는 것이다.

또한 퍼트도 안정적이다. 올시즌 우즈는 5~10, 10~15, 15~20피트 거리의 퍼트에서 모두 5위 이내에 들만큼 성공률이 높다. 놀라운 집중력으로 꼭 잡아야할 버디를 잡아내던 전성기의 클러치능력이 살아났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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