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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 결승골’ 손흥민, 스스로 입증한 ‘슈퍼 존재감’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그는 누구의 도움 없이 스스로 자신의 진가를 확인했다. 그리고 그 존재감을 입증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단 10분이면 충분했다.

‘슈퍼탤런트’ 손흥민(함부르크)이 자칫 흔들릴 뻔한 축구 대표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손흥민은 2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35분 교체투입돼 후반 인저리타임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내며 대한민국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3점을 보태며 3승1무1패(승점 10·골득실 +6)가 돼 이날 레바논(1승1무3패·승점 4)과의 6차전을 앞두고 있는 우즈베키스탄(2승2무1패·승점 8)을 누르고 조 1위로 올라섰다.

기대를 모았던 손흥민은 이날 종료 10분전까지 최강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가 무승부 가능성이 높아지자 최 감독은 손흥민 카드를 꺼냈다.

손흥민은 10분 안에 마치 자신의 존재감을 시위라도 하듯 빠른 스피드와 파워넘치는 돌파력으로 그라운드를 휘젓기 시작했다.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흔들자 대표 선수들의 발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기성용이 손흥민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카타르 수비진을 공략했다.

손흥민은 한차례 결정적인 슛 기회에서 정확하게 볼을 강타하지 못해 골키퍼에 걸렸지만 결국 고대했던 결승골을 뽑아냈다. 후반 인저리타임 5분이 지난 후 이동국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골문앞에서 침착하고 재치있게 밀어넣은 것.

손흥민은 지난 2011년 1월 열린 아시안컵에서 이란을 상대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이후 2년 만에 A매치 2호골을 터뜨리며 슈퍼탤런트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anju1015@heraldcorp.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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