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봄에는 일교차가 심해 옷 입기가 애매하다. 두껍게 입으면 한창 달릴 땐 덥고, 얇게 입으면 출발하거나 돌아올 때 춥다. 가벼워서 휴대하기 편하면서도 바람을 완벽히 막아주고, 아무리 달려도 땀이 차지 않는 뛰어난 기능성 재킷이 절실히 필요했다. 마치 광고문구 같지만 사실이 그랬다. 사람 많은 한강변을 달려야 하니 세련된 디자인도 포기할 수 없다.
B사에서 출시된 윈드스타퍼 소재 바람막이 재킷(20만원대)을 샀다. 코랄빛이 한눈에 쏙 들어왔다. 보자마자 집어들었는데, 가벼운 무게감에 한 번 더 반했다. 지퍼를 올리면 거짓말처럼 바람이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가슴 쪽 수납공간은 mp3플레이어를 보관하기에도 딱 좋다. 음악을 들으며 달리는 것을 즐기는 내게 안성맞춤. 이번주 말도 ‘바람처럼 쌩쌩’ 달려야지.
곽수진(여ㆍ28ㆍ서울 강남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