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치료로 유명한 MD앤더슨 암센터, 메모리얼 슬로언케터링 암센터, 그리고 인천성모병원 전이재발암병원. 전혀 다른 것 같지만 이 병원들에게 공통점이 있다. 바로 기본적인 암 치료와 함께 영양, 정신 치료, 한의학치료 등을 함께하는 통합의학치료를 한다는 점이다. 흔히들 암이 재발하거나 전이가 된 사실을 알게 되면 일반인들을 물론 의사들조차도 치료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환자의 연령, 전신활동상태 그리고 질환의 상태에 따라서 적극적으로 치료를 한다면 완치가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대장암이나 유방암에 대하여 치료 받았던 환자가 간이나 폐에 전이 된 경우 심한 상태가 아니라면 수술적 제거 후 항암치료를 시행함으로써 완치에 가까운 장기 생존을 기대할 수가 있다. 환자의 연령이 많고 건강상태가 수술을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경우에는 정위적방사선치료를 시행함으로써 비슷한 치료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
▶다학제 협진회의를 통해 통합진료. 말기암환자들을 위한 전문 호스피스팀 구성
가톨릭전이재발암병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전이암 혹은 재발암 환자들을 위한 전문 암 치료병원이다. 전이 혹은 재발암 환자들 중에는 반복되는 암치료로 인한 부작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도 많고 표준 치료 후에도 암이 치료되지 않아 대체요법을 찾는 환자들이 많이 있다. 이러한 환자들은 검증되지 않은 대체요법에 현혹되어 더욱 큰 실망과 어려움을 겪게 되는 일이 많은데, 전이재발암병원에서는 수술, 항암제, 방사선 치료, 한의학과 면역학을 담당하는 전문의료진이 다학제 협진회의를 통해 통합진료를 하고 있고, 효과적인 보완대체요법에 대한 교육과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말기암환자들을 위한 전문 호스피스팀이 구성되어 전문 의료진, 성직자와 수도자 자원봉사자들이 암환자들과 그 가족들의 정서적 안정 및 신체적 평안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4세대 프리미엄 3T MRI,노발리스,토모테라피 등 첨단장비로 무장
인천성모병원 전이재발암병원의 또 다른 특징은 다양한 최첨단 장비를 통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먼저 정확하게 암을 찾아내고 진단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640 슬라이스 3차원 CT와 전신을 한번에 촬영할 수 있는 4세대 프리미엄 3T MRI를 도입한 데 이어 2mm크기의 암세포만을 정확하게 조준하여 방사선으로 수술할 수 있는 노발리스, 국내 최초로 도입하여 가장 많은 임상치료사례가 있고 전신에 전이된 암을 한꺼번에 정밀하게 치료할 수 있는 토모테라피, 국소 부위에 한정된 암을 치료하는 선형가속치료장비, 높은 온도를 이용하여 암세포만을 사멸시키는 온열치료기를 갖췄다. 올해로 개원 3주기를 맞는 전이재발암병원은 지금까지 경험에 의존하던 대체보완요법의 체계화를 통하여 보다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연구하고, 로버트 수술, 최신 항암제 그리고 첨단 방사선치료를 이용한 새로운 치료법 등을 이용하여 전이암 혹은 재발암환자들의 치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