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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썬더볼트’ 우사인 볼트 150m 이벤트 경기 우승..
‘썬더볼트’ 우사인 볼트(27ㆍ자메이카)가 2만 관중 앞에서 브라질 해변을 질주했다.

볼트는 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코파카바나 해변 특설 트랙에서 열린 이벤트경기 150m 레이스에서 14초 42로 우승을 차지했다.

100m 전문선수이자, 볼트의 훈련 파트너인 대니얼 베일리(안티구아)가 14초 88로 2위, 브라질의 스프린터 브루노 데 바로스(14초 91)와 알렉스 퀴노녜스(에콰도르ㆍ15초 90)가 3,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50m 레이스는 정식종목은 아니지만, 100m 최강자와 200m 최강자들의 우열을 가리는 이벤트성 종목으로 종종 개최된다.

캐나다와 미국의 자존심 대결로 격화됐던 도노번 베일리(캐나다)와 마이클 존슨(미국)이 97년 6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맞붙었던 세기의 대결이 원조다. 당시 미국 언론들이 100m 최강자 베일리를 깎아내리며 가장 빠른 사나이는 존슨이라고 보도하면서 논란이 거세졌고, 둘간에도 입씨름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거액의 상금과 특설 주로까지 만들며 대결이 펼쳐졌지만, 승부는 베일리가 다리에 경련을 일으킨 존슨을 압도하며 싱겁게 끝났다. 


존슨이 100m-200m를 사상 처음으로 석권하기 전까지는 100m 1인자와 200m 1인자는 전혀 다른 주법과 경기운영방식 때문에 객관적인 비교가 힘들었다.

하지만 100m와 200m 모두 경쟁자가 없는 볼트라는 초인이 등장하면서 사실 그런 대결의 의미가 많이 퇴색됐다. 볼트는 2009년 영국 맨체스터 150m 레이스에서도 14초 35의 역대 최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올시즌 자국에서 열린 400m와 1600m 계주에만 출전했던 볼트는, 비록 이벤트대회지만 단거리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고 좋은 기록을 냈다는 점에서 올시즌 좋은 활약을 예고했다.

이날 코파카바나 해변에는 볼트의 경기를 보기 위해 약 2만명의 팬이 운집했다.

김1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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