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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행카드 빅3 희비교차…두산ㆍLG 나란히 2연승, 롯데 2연승에도 타선 약해져 매진도 실패
하루에 만루 홈런 3개가 나오는 등 각종 진기록을 쏟아내며 프로야구가 개막했다. 지난 30~31일 개막 2연전을 치른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는 화려한 시작만큼이나 흥행에서도 ‘대박’이 기대되고 있다. 그런데 흥행카드 ‘빅 3’의 개막 2연전에서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 최고 인기구단으로 꼽히는 두산ㆍLGㆍ롯데의 행보가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세 팀 모두 나란히 3연승을 올렸지만, 서울팀(두산ㆍLG)과 부산팀(롯데)의 앞날은 서로 다르게 점쳐지고 있다. 두산은 탄탄해진 마운드로 우승을 노리고, LG는 ‘영건’들의 활약으로 웃음꽃이 폈다. 반면 롯데는 화끈한 공격 야구와 스타 플레이어가 사라지면서 관중마저 줄어들 기미다.

▶ 한지붕 두가족…두산ㆍLG, 나란히 2연승 ‘싱글벙글’=서울팀 두산과 LG는 나란히 2연승을 올리며 그 어느 개막전보다 화려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두산은 30일 개막전 역사 사상 최초로 한경기에서 2개의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오재원과 김현수의 ‘홈런 쇼’는 삼성 에이스 배영수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31일에도 ‘돌아온 홍포’ 홍성흔의 선전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대구 구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지난해 우승팀인 삼성을 이틀 연속 격파했다. 지난해 삼성에게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두산은 올해 더욱 탄탄해진 마운드와 강한 타선으로 막강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LG도 싱글벙글이다. 예년에 비해 약해진 전력으로 평가받는 SK와의 개막 2연전을 벌여 모두 승리했다. 특히 ‘이적생’과 ‘영건’들의 활역이 돋보여 주목된다. 3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삼성에서 건너온 ‘이적생 트리오’ 현재윤ㆍ손주인ㆍ정현욱이 투타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현재윤은 이날 0-1로 뒤진 2회초 개인통산 11번째 홈런을 때려냈다. 손주인은 5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특히, 2-1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6회초 2사 1루에서 나온 1타점짜리 적시 2루타가 빛났다. 정현욱은 3-1로 앞선 8회말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이닝을 막은 뒤 마무리 봉중근와 바톤 터치했다.

‘영건’들도 제 몫을 해내고 있다. 베테랑 이병규와 이대형이 부상으로 2군에 가있는 사이 좌익수 정주현과 1루수 문선재가 개막전에서 활약했다. 두 선수는 30일 안타 없이 점수를 합작했다. 문선재는 6회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현재윤의 희생번트로 3루를 밟았다. 그 후 정주현이 1루수 쪽으로 강습타구를 때린 사이 홈으로 파고들어 동점을 만들었다.

▶ 롯데, ‘구도’(球都)’ 부산에서 매진 실패…최고 인기 구단 자존심 구겨=롯데는 한화와의 개막 2연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두번이나 올렸지만, 흥행에는 ‘빨간 불’이 켜졌다. 개막 2연전에는 빈자리가 많않다. 6년 연속 프로야구 최고 인기구단으로 입지를 다진 롯데 자이언츠에 어울리지 않는 광경이다.

롯데는 30일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의 홈 개막전부터 매진에 실패했다. 이 날 관중수는 사직구장 총 수용인원 2만 8000명에 못 미치는 2만 6700여명. 31일 경기는 1만 7828명으로 빈자리가 더욱 늘었다. 롯데가 홈 개막전에서 만원 관중 동원에 실패한 것은 2006년 이후 7년 만이다. 다른 구장 경기는 모두 만원사례를 빚었지만 정작 ‘구도’(球都)’ 부산이 매진에 실패하면서 롯데는 최고 인기구단의 자존심을 구기게 됐다.

전문가들은 스타 선수 부재와 팀 색깔 변화를 주 요인으로 분석했다. 김시진 감독은 마운드를 앞세운 수비 야구를 지향한다. 화끈한 ‘공격 야구’에 익숙한 롯데 팬들에게는 낯설고 큰 변화일 수 있다. 여기에, 4번 타자 이대호(오릭스)가 일본프로야구로 진출한 후 올해 김주찬(KIA)과 홍성흔(두산)마저 다른 팀으로 떠났다. 관중을 몰고 다니는 스타급 플레이어를 찾기가 어려워진 것도 팬들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 또, 개막 전부터 롯데가 올해 중위권 전력으로 분류 된 것도 팬들의 열기를 떨어뜨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박동미 기자/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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