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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머니 퍼터 덕분에…’ D.A 포인츠, 우승+마스터스 출전권 따내
어머니의 골동품 퍼터가 우승과 마스터스 출전권을 안겨줬다.

D.A. 포인츠가 PGA투어 셸 휴스턴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다음 주 열리는 ‘꿈의 구연’ 마스터스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첫날 8언더파를 몰아치며 깜짝 선두로 나섰던 포인츠는 1일(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험블의 레드스톤GC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 6언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를 기록한 포인츠는 맹추격을 펼쳤던 헨릭 스텐손(스웨덴)과 빌리 호셸(미국)을 1타차로 따돌리고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 데뷔 13년차인 포인츠는 2년전 데뷔 첫승을 거둔지 2년만에 통산 2승째를 거뒀다.

하지만 이번 우승은 포인츠에게 더욱 특별하다.

첫 우승때 썼던 어머니의 30년된 퍼터를 들고 나와 또 우승을 차지하며 ‘어머니 매직’을 입증했을 뿐 아니라, 프로선수들의 꿈인 마스터스에 나설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는 악천후로 2시간 이상 중단되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포인츠는 오래 대기한 뒤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타수를 잘 지켜냈다.

포인츠는 1라운드를 마친 뒤 “최근 퍼트가 너무 안좋아 창고를 뒤져 이 퍼터를 찾아냈다. 이 오래된 퍼터가 마술을 부려줄지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진짜 그랬다”며 기뻐했다. 포인츠는 “2004년 2부인 웹닷컴투어에서 뛸 때 이 퍼터를 갖고 다니면서 2승을 거뒀고 상금랭킹 2위에 올랐다. 퍼트순위도 톱5에 들었을거다. 그런데 이 퍼터를 여태 쓰지 않고 쳐박아뒀다니 난 바보인 것 같다”고 지난 세월을 아쉬워한 바 있다.

이 퍼터와 궁합이 맞았는지 포인츠는 이번 대회에서 72홀 동안 보기를 단 3개만 기록했고, 2라운드와 4라운드에서는 보기없는 경기를 하는 등 완벽에 가까운 퍼팅을 구사했다.

공동 준우승을 차지한 스텐손도 53위였던 랭킹을 20위 이내로 끌어올리며 역시 마스터스에 합류하게 됐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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