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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비스코는 리디아 고를 주목한다
메이저 7승 카리 웹 대활약 예언
“그녀 우승해도 놀라울 일 아니다”

LPGA 첫 메이저대회 5일 티오프
초청선수 출전 최연소 우승 도전



그룹 빅뱅과 인앤아웃 햄버거를 좋아하는 10대 소녀가 과연 또 한 번 세계 골프계를 놀라게 할까. 벌써부터 많은 골프팬들의 관심이 귀여운 덧니가 매력인 한 여고생을 향한다.

뉴질랜드 교포인 아마추어 리디아 고(15·고보경·사진)가 미국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최연소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리디아 고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CC 다이나쇼어코스(파72·6738야드)에서 개막되는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한다.

리디아 고는 지난 1년간 놀라운 신기록 행진을 이어왔다. 지난해 1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여자오픈에서 전세계 남녀를 통틀어 최연소 프로대회 우승(14세10개월), 8월 캐나다오픈에서 LPGA 최연소 우승(15세4개월), 지난 2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뉴질랜드여자오픈에서 LET 최연소 우승(15세9개월) 등. 


각종 최연소 기록을 다 갈아치운 리디아 고에게 남아 있는 또하나의 목표는 바로 LPGA 메이저대회 최연소 우승이다. 이 기록은 2007년 이 대회에서 18세 10개월 9일의 나이로 우승한 모간 프레셀(미국)이 갖고 있다. 리디아 고가 우승컵을 들어올리면 이 기록을 무려 2년 이상 줄이는 셈이 된다.

리디아 고를 주목하는 시선은 많다. USA투데이는 4일 ’그녀는 자기가 얼마나 잘하는지 몰라’라는 제목의 장문의 기사에서 리디아 고의 놀라운 기록들과 정교한 스윙, 담대함, 무한한 가능성 등을 집중 조명했다.

메이저대회 7승의 ‘백전노장’ 카리 웹(38·호주)은 골프다이제스트와 인터뷰에서 “리디아 고가 최종라운드에서 여러 선수들과 우승을 다툴 것 같다. 리디아 고의 이름이 리더보드 꼭대기에 있더라도 전혀 놀랍지 않다”며 우승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특히 웹은 “이번 대회 코스가 리디아에게 아주 꼭 맞는다. 티샷을 매우 정확하게 날려보내야 하는데 리디아가 그걸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리디아 고의 플레이 스타일이 다이나쇼어코스와 맞춤옷처럼 좋은 궁합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많다. 전장이 길고 페어웨이가 좁은 코스는, 정교한 스윙으로 똑바로 샷을 보내는 좋은 무기를 갖고 있는 리디아 고에게 더없이 적합하다.

리디아 고는 “골프는 매우 까다로운 스포츠라 내 맘대로 되지 않을 때 정말 화가 나긴 한다. 하지만 새로운 도전에 나설 때는 매우 흥분된다”고 했다. 어린 소녀답지 않은 승부사적인 기질과 강심장도 메이저대회 우승을 기대해볼 수 있는 이유다.

한편 3일 발표된 조편성에서 리디아 고는 롤모델인 미셸 위(미국)와 같은 조에서 대결한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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