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내국인근로자-외국인근로자 임금격차 사라졌다
월급여 162만1000원에 부대비용 26만7000원 합치면 내국인의 98.2% 도달


내국인근로자와 외국인근로자간 임금격차가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근로자 고용에 드는 숙식비 등 부대비용과 생산성을 감안하면 사실상 임금이 역전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7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외국인근로자의 1인 평균 월급여는 162만1000원에 달했다. 국내 중소제조업 생산직근로자의 평균급여 192만2000원의 84.3% 수준이다.

이는 중앙회가 최근 중소제조업 435개를 대상으로 ‘2013년 1/4분기 외국인근로자 신청 및 고용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내용이다.

조사 결과, 외국인근로자 평균 월급여는 162만1000원이었으나 26만7000원의 부대비용이 소요됐다.

중소기업들은 매월 지급되는 월급여 이외에도 내국인과 달리 고정적으로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숙소유지, 식사 등에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부대비용은 종사자 9명 이하의 영세기업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근로자 평균급여 162만1000원에 부대비용 26만7000원을 합치면 월평균 고정비용이 188만8000원 소요된다. 이는 2012년도 중소제조업의 생산직 임금 192만2000원의 98.2%에 달하는 수준이다.

따라서 생산성을 고려할 경우 사실상 내국인과 외국인간 임금차이는 없거나 역전된 것으로 중앙회는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중소기업들은 1분기 현재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2분기에 재신청하겠다는 비율이 78.0%에 달했다. 외국인근로자 쿼터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반해 내국인을 대체고용하겠다는 비율은 7.4%에 불과했다.

또 외국인근로자에게 상여금을 지급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38.6%이며,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비율은 26.0%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여금을 지급하는 중소기업은 평균적으로 연간 175.2% 지급하며 지급액은 65만7000원이었다.

중앙회 관계자는 “규모별로 보면 소기업보다는 중기업의 경우 고용인원이 많아져 평균 부대비용이 다소 작아진다”면서 “부대비용과 생산성 등을 감안하면 내-외국인 근로자간 임금격차는 없거나 역전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