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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트트랙- 이한빈·심석희, 대표 선발전 종합 우승
[헤럴드 생생뉴스]이한빈(서울시청)과 심석희(세화여고)가 2014년소치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한빈은 11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치러진 제28회 전국남녀 선수권대회 겸2013-2014 국가대표 선발전 이틀째 남자 1000m와 3000m 슈퍼파이널에서 연거푸 1위를 차지하면서 68점을 획득, 전날 1500m(4위)와 500m(3위) 점수(21점)를 합쳐총점 89점으로 종합 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이틀간 1500m, 500m, 1000m, 3000m 슈퍼파이널 등 4종목을 치러 종목별 순위에 따라 점수를 부여했다.

1위는 34점, 2위는 21점, 3위는 13점, 4위는 8점, 5위는 5점을 주는 방식이다.

지난해 대표 선발전에서 4위에 그친 이한빈은 선발전 첫날 3위에 그쳤으나 이날 눈부신 레이스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이한빈은 이날 우승으로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새로운 간판선수로 부상함은 물론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그는 “우승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선발전에서 국가대표로 뽑혀 올림픽 계주라도 뛰는 것이 목표였다”며 믿기지 않는 결과라고 했다.

이어 “사실 어머니가 시합 전 점(占)을 봤는데 올해와 내년에 제왕의 기운이 있다고 해서 그 말을 믿고 열심히 탔다”면서 “많은 시합 뛰면서 패배의 쓴맛도 많이 보고 좌절도 많이 했는데 그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단점을 고치면서 많이 성장한 것 같다”며 감격해 했다.

이한빈의 뒤를 이어 박세영(단국대)이 총점 76점으로 종합 2위에 올랐다.

노진규(한국체대ㆍ55점), 김윤재(서울일반ㆍ26점), 이호석(고양시청ㆍ26점)이 각각 3∼5위에 오르며 나란히 대표팀에 승선했다.

하지만 한국 남자 대표팀의 ‘터줏대감’ 곽윤기(서울시청)는 발목 부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총점 10점으로 8위에 그쳐 태극마크를 따내지 못했다.

여자부에서는 심석희(세화여고)가 총점 110점을 얻어 박승희(화성시청ㆍ60점)와김아랑(전주제일고ㆍ42점)을 여유 있게 제치고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심석희는 첫날 1500m에서 4위에 그쳤을 뿐 500m, 1000m, 3000m 슈퍼파이널을 모조리 휩쓸고 정상에 올랐다.

심석희는 “올림픽에 나가는 것 자체가 영광이고 감사하다”면서 “지난해 대표팀 경험도 있기 때문에 내년 올림픽에서 실수 없이 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준우승한 박승희는 남자부에서 2위에 오른 박세영의 친누나다. 남매가 동시에 국가대표에 선발돼 올림픽을 함께 뛰는 경사를 누렸다.

조해리(고양시청ㆍ31점), 공상정(유봉여고ㆍ21점), 이은별(고려대ㆍ21점)이 나란히 4∼6위를 차지하며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남자팀이 여자팀보다 선발 인원이 1명 적은 것은 지난달 2013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신다운(서울시청)이 우승하면서 규정에 따라 자동으로 선발됐기 때문이다.

남녀 각각 6명의 국가대표 선수들 모두가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국가별 올림픽 출전 쿼터가 남녀 각 5명씩으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남은 1명은 소치 동계올림픽 대표팀으로 뽑힌 선수가 부상 등으로 출전하지 못할 경우 차점자를 우선하는 규정에 따라 기회를 얻게 된다.

개인 종목인 500m, 1000m, 1500m를 뛸 수 있는 자격은 남녀 각 3위까지 주어지고 4∼5위는 단체 종목인 계주에만 출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남자부 종합 3위를 차지한 노진규는 ‘뉴 에이스’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소치 동계올림픽 개인 종목 출전의 기회를 잃었다.

올림픽 개인 종목에는 신다운과 1, 2위인 이한빈, 박세영이 대표로 나선다.

onl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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