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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스의 귀환…SK 김광현, 삼성전 뜬다
부상 6개월만에 1군 복귀
팀 하위권 부진 탈출 기대



‘에이스’가 온다. ‘우승의 추억’을 함께 한 에이스의 귀환은 난세의 팀에겐 천군만마와도 같다.

왼 어깨 부상으로 재활해왔던 SK 에이스 김광현(25)이 주중 열리는 2013 프로야구 삼성과 3연전에 출격할 예정이다. 김광현은 17일 경기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김광현이 이날 마운드에 오르면 지난해 10월 22일 롯데와 플레이오프 5차전 이후 6개월 만의 첫 선발이다.

김광현은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두 차례 등판하며 컨디션을 점검하고 복귀 시기를 조율했다. 4일 경찰청전에서는 53개의 공을 던졌고, 10일 한화 2군과 경기에선 71개를 던졌다. 한화전서는 4.1이닝 동안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하며 구위가 정상궤도에 진입했음을 알렸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km, 평균구속은 144km이었다. 당초 투구수를 늘여 퓨처스리그서 한 경기 더 출전할 것을 고려했지만 곧바로 1군 무대 복귀를 결정했다. 그만큼 컨디션과 구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는 얘기다.

이만수 SK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상의한 결과 더 이상 2군 경기에 등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 확인해보니 몸 상태도 좋다”며 김광현을 삼성전에 올릴 계획을 밝혔다.

성준 SK 투수코치도 “경기 후 나타나는 이상 징후 같은 게 없었다. 이닝 수가 늘어나는데도 몸이 괜찮다. 조금씩 자기 것을 찾아가고 있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시즌 초 위기에 빠진 SK로선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4연승으로 기세를 올린 것도 잠깐, 지난 주말 신생팀 NC에 충격의 2연패를 당하며 7위로 곤두박질쳤다. 5승6패로 승률도 5할 밑으로 떨어졌다.

이만수 감독의 가장 큰 걱정은 물먹은 방망이다. 팀 타율이 2할2푼9리로 9개팀 가운데 꼴찌. NC(0.242)와 한화(0.239)보다도 낮다. 결국 타격 부진을 겪고 있는 김강민(타율 0.042)과 박재상(0.160)을 15일 2군으로 내려 보냈다.

위기 때 돌아오는 에이스는 그래서 더 반갑다. 김광현은 SK가 우승했던 2007년, 2008년, 2010년 확실한 에이스로 팀을 이끌었다. 그의 존재감만으로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다. 또 조조 레이예스, 크리스 세든, 윤희상과 더불어 더욱 막강한 선발진을 구성하게 돼 타격까지 상승효과를 볼 수 있다. 김광현이 과연 SK를 일으킬 좋은 보약이 될지 궁금하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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