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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경 한국인 ‘12번째 프리미어리거’ 입성
‘박지성의 후계자’ 김보경(24 ㆍ카디프시티)이 잉글랜드 무대 입성 1년 만에 프리미어리거로 변신한다.

김보경의 소속팀인 카디프시티는 17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찰턴 애슬레틱과의 2012-2013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 43라운드 홈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겨 25승9무9패(승점 84)를 기록, 3위인 왓퍼드(승점 71)와의 승점 차를 13점으로 벌리면서 이번 시즌 잔여 경기(3경기)에 상관없이 최소 2위를 확정, 다음 시즌 1부리그 승격권을 확보했다.

챔피언십에서는 1∼2위가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자동 승격하며, 3∼6위 중 플레이오프 승자 1개 팀이 프리미어리그 승격 티켓을 얻는다. 이로써 김보경은 한국인 통산 12번째 프리미어리거 자리를 예약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소속팀의 승격에 따라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은 선수로는 김두현( 현 수원)이후 두 번째다.

김보경은 박지성이 대표팀 은퇴 선언을 하면서 자신의 후계자로 낙점할 정도로 인정받는 차세대 공격수.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홍명보호’의 8강 진출에 핵심 역할을 맡은 김보경은 박지성의 은퇴 이후 축구 대표팀의 ‘붙박이’ 왼쪽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김보경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 허정무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의 27명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주가를 높였고 이후 세레소 오사카(일본)에서 뛰다가 런던올림픽 기간이던 지난해 7월 카디프시티와 3년 계약을 맺었다.

사실 김보경은 세레사 오사카에서 뛰던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독일 분데스리가 등으로부터도 러브콜을 받았지만 기본을 찬찬히 다진 후에 ‘빅클럽’에 가겠다는 소신을 앞세워 카디프시티를 선택했다.

김보경은 2012년 7월 카디프시티 입단을 확정하고 참가한 런던올림픽에서는 조별리그 2차전 스위스전에서 환상적인 왼발 발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내 ‘홍명보호’의 2-1 승리를 이끌며 영국 축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올림픽이 끝난 후 본격적으로 잉글랜드 챔피언십 무대에 입성한 김보경은 시즌 초반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해 11월부터 4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하며 적응기를 거쳤고 지난해 12월 블랙번을 상대로 데뷔골을 꽂은 이후, 지난 1월 블랙풀전에서 2호골을 터트려 주전으로 확실히 발돋움했다. 김보경은 최근 5경기 연속 선발출전이후 이날 치른 찰턴전에서 팀 승리에 일조하며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거’변신을 확정했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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